건물소유권 확보한 市…‘시민복합문화타워’ 건립
  • ▲ 7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건물 철거 현장.ⓒ제천시
    ▲ 7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건물 철거 현장.ⓒ제천시

    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가 화재발생 500여일 만에 철거에 들어갔다.

    제천시는 7일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현장에서 시 관계자들과 시민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형 크레인으로 굴착기를 이 건물 9층(높이 38m)으로 들어 올렸다.

    건물 9층에 내려앉은 소형굴착기는 시민과 주변 상인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화재발생 후 지금까지 화재 흔적이 남은 냉방 실외기, 구조물 등의 해체를 시작했다.

    시는 9층 철거를 시작으로 내달 10일까지 건물을 완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철거 현장을 방문한 이상천 시장은 “그동안 건물 매입, 국회 화재참사 진상조사 평가소위원회의 철거중지 요청 등 여러 어려움을 딛고 시작한 철거 공사가 부디 안전하고 조속히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건물이 철거되는 모습을 지켜보던 주변 상인들은 “화재가 발생한지 1년 반 동안 장사가 안 된다고 말하기조차 힘들었다”면서 “철거를 통해 아픈 상처를 털어내고 활력이 넘치는 하소동이 되길 기대한다”고 털어놨다.
     
    2017년 12월 21일 이 건물(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8층까지 번지면서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화재건물 소유권을 확보한 제천시는 이곳에 사업비 130억원을 들여 시민복합문화타워를 건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