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현장보존·조사로 건물철거 ‘보류 요청’에도 강행이 시장 “시민이 원하고 시가 계획한 일정에 맞춰 건물 철거”
  • ▲ 1일 이상천 제천시장이 시청 브리핑 룸에서 화재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상인들의 바람 등을 이유로 오는 7일부터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철거작업에 들어간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제천시
    ▲ 1일 이상천 제천시장이 시청 브리핑 룸에서 화재참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상인들의 바람 등을 이유로 오는 7일부터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철거작업에 들어간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국회 행안위의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건물 철거보류 요청에도 불구하고 철거 강행 입장을 전달하고 오는 7일부터 철거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천 시장은 1일 제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이 원하고 시가 계획한 일정에 맞춰 예정 데로 건물철거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위원회가 현장보존이 필요하다는 소방청의 요청이 있었지만 더 이상은 철거를 미룰 수 없다는 시민여론과 화재 이후, 경기침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소상공인의 뜻을 더 이상 외면 할 수 없다”며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

    제천시는 국회의 ‘건물철거 보류’와 관련해 “이달 7일까지 현장을 보존하고 영상기록을 남겨 만약에 대비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며 “국회가 현장조사가 필요하다면 이날까지 가능하다는 의사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는 지난달 28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제천화재와 관련한 평가소위’를 구성하고 현장조사와 관계자 청문회 등을 벌일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 1월, 법원경매를 통해 하소동 스포츠센터 건물 소유권을 확보하고 이곳에 6층 규모의 ‘시민문화타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철거작업에 들어간 하소동 스포츠센터는 오는 6월까지 철거·부지정비 작업을 마치고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시민문화타워에는 소극장, 도서관, 문화·창업보육센터 등 복합 문화공간으로 시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제천시는 이달 ‘시민문화타워’ 건립을 위한 국비(특별교부세) 30억원을 확보했다.

    시는 지난달 스포츠센터 건물철거 공사를 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