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인류가 풍요로지워질수록 위험 요소도 증가한다.’
    위험은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닌 근대성이 내재한 재난과 사고로 인해 발생한다.
    서울이라는 초현대적 도시에서 이번 사고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 이번 사고는 울리히벡이 경고한 ‘위험사회’의 전형적인 사례다.
    ⟪울리히벡, 독일 사회학자‧박원순 서울시장 등⟫

    지난 23일 발생한 서울 KT아현지사 건물 화재는 우리나라 초연결사회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화재로 인근 지역 통신망이 끊기면서 휴대폰은 물론 병원‧군 통신까지 먹통이었고 은행 자동화기기(ATM) 서비스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버스‧식당‧편의점 카드도 사용할 수 없었으며 보안서비스 텔레캅도 먹통이 되면서 범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됐습니다. IT강국이라는 대한민국 서울 수도 한 복판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한 마디로 아찔함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사회의 근본적인 인프라가 정보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이처럼 높지만 화재로 인해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반면, 매뉴얼이나 대안은 속속 무책이었습니다. 플랜B(백업)없는 초연결사회, 늦었지만 인프라 분절과 모듈화 등 사고 복구 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은 지금부터 시작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