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남영 “적도에서 멍때린 세월-추억 반추하다”

수필집 ‘赤道에서 멍 때리기’·우리말 바로쓰기 지침서 ‘까칠한 우리말’ 출간

김동식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8.11.12 07:31:10

▲ 안남영 현대HCN 충북방송 전 대표.ⓒ도서출판 달밭

“적도(赤道)에서 멍때리기로 세월을 보낸 셈일지라도 오래도록 향기 나는 교훈 하나쯤을 남겼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안남영(59) 현대HCN 충북방송 전 대표가 책 2권을 동시에 출간했다.

우리말 바로쓰기 지침서인 ‘까칠한 우리말’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해외봉사단원으로 최근 2년 간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겪은 생활체험기 ‘적도에서 멍 때리기’ 등이다.

‘적도에서 멍 때리기’는 저자가 인도네시아로 파견된 지 만 1년이 되는 시점인 2016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20회에 걸쳐 충청리뷰(충북인뉴스)에 연재된 글과 그 연장선에 있는 개인적 경험을 주재별로 쓴 미발표 산문을 합친 것이다. 또 인도네시아 체류 당시 현지 생활을 소재로 써 본 수필을 함께 묶었다. 

이 책에는 코이카 봉사단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저자가 적도 지역인 칼리만탄(보르네오)섬 남부 도시 반자르마신에서 겪은 낯선 경험에 관한 수필을 1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특히 인도네시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여과없이 그대로 드러낸 부분이  맘에 걸린다”며 “그러기에 독자에게 어떤 감동을 전하기는 고사하고 빈축이나 받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겸손해 했다.

‘까칠한 우리말’은 표준어 규정과 맞춤법에서 틀리기 쉬운 우리말의 모음, 자음, 낱말, 한자, 띄어쓰기 등을 유형별로 풀이했다. 표까지 첨부해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돼 있다.

저자는 “우리말이 다른 언어와 비교해 쉽지 않다고들 한다. 다양한 음운 현상에, 사투리에서 비롯된 발음과 표기의 괴리, 비슷한 모음의 존재, 수많은 예의 등 때문일 것”이라며 특히 “독특한 음절 구성에 따른 받침의 존재가 한국인에게도 가위 치명적이어서 이로 인한 표기의 잘못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말로 ‘까칠한’의 사전적 의미는 ‘야위고 메마른 데다 윤기가 없으며 거칠다’이겠으나 요즘엔 ‘까다롭다’는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 우리말이 아닐 수 없다.

안 전 대표는 “책 쓰기는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였다”며 “우리말에 관한 책은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야 펴낸 것이고, 체험기는 과거 체험들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 출간했다”고 밝혔다.

청주에서 태어나 고려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그는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현대HCN 충북방송 대표이사와 ㈔충북언론인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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