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올해 더이상의 남조류 발생은 없을 것” 전망
  • ▲ 대청호 경보제 운영수역.ⓒ금강유역환경청
    ▲ 대청호 경보제 운영수역.ⓒ금강유역환경청

    대청호 전 수역에 대한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해제돼 올해 남조류로 인한 수질 오염 걱정을 덜게 됐다.

    25일 충북도는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 8월 8일부터 대청호 문의수역을 비롯 전 수역에 발령했던 조류 경보 관심 단계를 24일부로 해제 했다고 밝혔다.

    금강물환경연구소가 지난 15일과 22일 채수한 시료를 분석한 결과, 문의수역을 비롯한 전 수역의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관심단계 기준 미만으로 떨어져 조류 경보 관심단계가 해제됐다.

    조류 모니터링 결과 회남수역은 15일 1㎖당 394마리에서 22일 182마리, 추동수역 15일 570마리에서 22일 892마리, 문의수역 15일 880마리에서 734마리로 떨어졌다.

    그동안 대청호에서는 회남수역의 경우 8월 16일부터 9월 11일까지 관심단계,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경계 단계, 9월 21일부터 관심단계로 주의보가 발령됐었다.

    추동수역은 10월 15일부터 10월 23일까지 문의수역은 10월 15일부터 22일까지 관심 단계를 유지했다.

    조류발생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왔던 충북도는 9월말 이후 일사량 감소 및 수온 하강으로 인해 남조류 성장여건이 둔화돼 조류 발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해제는 관심단계 발령 이후 문의수역은 69일, 회남수역은 63일, 추동수역은 77일 만이다.

     현재 대청호 수온이 낮아지고 있어 올해는 더 이상 남조류 대량 증식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낙동강 유역 등 타 지역에서는 조류 ‘대발생 단계’까지 발령된 사례도 있었던 것에 비해 안심할 수 있는 성적이다.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대청호 녹조류 발생은 ‘관심단계’ 최초 발령일이 13일 늦고, 경계단계 기간도 9일에 지나지 않아 2017년에 비해 26일 74% 단축됐다.

    대청호 전수역의 조류경보 발령기간도 전년에 비해 42일 짧아 35% 줄었다.

    2016년부터 녹조 발생이 증가 추세였고 올해 7~8월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 등 기상여건이 녹조저감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감소추세로 전환됐다.

    올 초 이시종 지사는 “대청호로 오염물질이 한 방울도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 했고, 충북도는 금강유역환경청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녹조방지 대책을 추진했다.

     특히, 녹조 발생 방지를 위해 녹조 발생시기 전부터 오·폐수처리장 방류수질 강화 및 축산농가 밀집지역 등 대청호 오염물질 유입차단을 위해 감시·감독을 철저히 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와함께, 장마로 인한 대청호 쓰레기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상류지역 하천쓰레기 수거를 병행했다.

    금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소옥천 퇴비나눔센터를 설치, 상류지역에 유입 오염원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수질감시선을 전수역에 걸쳐 운영한 것도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장마철 대청호에 유입된 부유물질을 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조속히 수거한 것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충북도 박중근 환경국장은 “조류경보가 발령된 상황에는 조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심층수를 취수하고 활성탄 투입, 염소․오존처리로 도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전혀 차질이 없도록 했다”며 “조류발생을 줄이기 위해 환경기초시설 확충,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추진, 쓰레기 수거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