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署, 등록 유전자 이용 잃어버린 아들 찾아
  • ▲ 보령경찰서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아들을 20년만에 극적상봉한 모자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줬다.ⓒ보령경찰서
    ▲ 보령경찰서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아들을 20년만에 극적상봉한 모자의 사연이 훈훈한 감동을 줬다.ⓒ보령경찰서

    20년 전 잃어버린 아들을 경찰의 도움으로 찾은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충남 보령경찰서 여청수사팀이 20년 전에 잃어버린 아들과 모친을 유전자 정보를 이용해 극적으로 상봉시켰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이번 상봉은 지난 15일 설 기간 중 이뤄져 더욱 의미가 있었다.

    보령서에 따르면 모친 이 모씨가 아들 강 모씨를 잃어버린 것은 20년전 영등포역. 모친이 화장실에 간 사이 없어진 아들을 ‘찾을 수 있겠지’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생이별의 아픔을 견뎌 왔다.

    그러다 모친 이 모씨가 보령서를 방문해 DNA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의뢰했고 그 결과 몇 년 전 모친을 찾기 위해 DNA를 등록해뒀던 강 모씨의 유전자와 일치해 극적인 상봉이 이뤄지게 됐다.

    모친 이 모씨는 아들 강 모씨를 보자 “잃어버렸다는 죄책감에 하루도 편하게 지낸 날이 없었다”며 “너무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아들 강 모씨는 “명절 때 마다 엄마가 너무 그리웠다”며 “이렇게 설에 만나게 되니 정말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한편 보령서 조법형 서장은 “작년 9월에도 유전자정보 활용으로 50년만에 헤어진 모녀를 상봉시키는 등 실종・가출인 수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