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사찰서 ‘다종교·다문화차 페스티벌’…세계 각종 차 음미
  • ▲ 3일 대전 광수사가 주최한 ‘다종교‧다문화차 페스티벌’에서 고려시대 차 문화를 재현하는 ‘고려도경 진다례’를 시연됐다. ⓒ김정원 기자
    ▲ 3일 대전 광수사가 주최한 ‘다종교‧다문화차 페스티벌’에서 고려시대 차 문화를 재현하는 ‘고려도경 진다례’를 시연됐다. ⓒ김정원 기자

    대한불교 천태종 대전 광수사에서 고려시대 차 문화를 재현하는 ‘고려도경 진다례’가 시연됐다.

    대전 광수사는 3일 오후 대적광전에서 세계인과 함께하는 ‘라온 행복기원 다종교‧다문화차 페스티벌’을 갖고 신도들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다문화차를 음미할 수 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특히 이날 광수사신도회가 주관하고 대전시 전통문화연구보존회‧유성구청이 후원한 다종교‧다문화차 페스티벌은 고려시대 차 문화를 재현하는 ‘고려도경 진다례’를 시연해 주목을 받았다.

    진다례는 혼례와 같은 큰 잔치와 사신을 영접하는 빈례를 행할 때 차로서 예를 올리는 하나의 전통 문화다. 

    고려도경 진다례 시연은 한국차인 연합회 부산 분원장인 최순애 회장과 차인연합회 영남차회 조덕화 회장, 대전 청명 다례원 황혁인 원장 등이 직접 재현했다.

    이어 이크택견시범단의 택견 시범에 이어 부산 중국문화원 김정욱 심판원의 변검술 등이 이어졌다.

  • ▲ ‘고려도경 진다례’ 시연장면.ⓒ김정원기자
    ▲ ‘고려도경 진다례’ 시연장면.ⓒ김정원기자

    특히 이날 법당에는 광수사 수연다도회원들이 준비한 각종 차를 준비해 그윽한 ‘차향’으로 가득했으며 신도들과 참석자들은 각국의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한 사찰 1층에는 김태자 전통천연염색 명인(세종시)의 작품 등 전통천연염색 전시회가 마련되는 등 차와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

    김무원 주지는 “오늘은 좋은 날, 오늘은 기쁜 날”이라며 “라온 행복기원 다종교‧다문화차 페스티벌은 요즘 각박한 현실을 잠시 쉬어 가는 프로그램이 필요해 마련했다. 종교와 인종을 초월해 서로의 다름을 아름다운 세상으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 ▲ 신도들이 법당에 마련된 세계 다양한 각종 차를 즐기고 있다. ⓒ김정원기자
    ▲ 신도들이 법당에 마련된 세계 다양한 각종 차를 즐기고 있다. ⓒ김정원기자

    한편 다문화차 페스티벌에는 30여명의 다문화 가정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조승래 국회의원, 장종태 대전서구청장, 석준 대전불교사암연합회장과 많은 신도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