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관계자, 日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견학
  •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대전시
    ▲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대전시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로열층에 상업시설 입지, 수익성 높인다.’

    대전시는 지역의 숙원사업이 10년 넘게 표류하고 있는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과 관련해 벤치마킹을 위해 시와 도시공사 관계자가 지난 4~8일 일본을 방문, 새로운 모델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시에 따르면 방문단은 대중교통 환승체계가 상업시설과 잘 어우러진 교통수범도시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의 여객터미널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돌아봤다.

    양승찬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대전시와 인구 등 도시여건이 유사한 하카다 등에서 대전에 도입 가능한 복합터미널 개발사업의 새로운 수익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벤치마킹할 주요 내용으로 버스터미널은 1‧2층에 입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 로열층(1‧2층)에 상업시설을 입지토록 해 사업자의 수익성을 증대한 오사카 난바역을 사례로 들었다.

    또한 버스 승․하차장이 터미널 내에 위치하도록 해 건폐율과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 건축공사비 절감효과는 물론 기상여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객 편익을 증진한 후쿠오카 하카다 버스터미널도 벤치마킹했다.

    하카다 버스터미널은 터미널 내에 호텔과 공공시설인 컨벤션센터도 있으며, 주중에는 회의장으로 주말에는 다른 용도로 활용해 인구 유동성을 증대하고, 건축물의 활용도 제고하고 있다.

    터미널 승차장에 고정식 승차홈이 아닌 공항, 철도역과 같이 변동식 게이트를 구성해 이용객의 환승거리를 단축하고, 터미널 사업자는 잔여 면적에 편익시설(상업)을 입점·활용하므로써 사업성을 제고한 후쿠오카 텐진도 대전이 벤치마킹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외에도 “터미널을 선박모양으로 건립해 건축물 자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요코하마 오산바시 터미널도 눈여겨 볼만했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교통건설국 박옥준 운송주차과장은 “앞으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관련 모든 방문 업체나 유치 활동 시 벤치마킹한 아이템을 제공해 사업 응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6월 19일 유성터미널사업과 관련, 사업추진결여 등의 이유로  롯데컨소시엄에 대해 계약을 해지하면서 권선택 시장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사퇴하는 등 거센 후폭풍으로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