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APCS’ 참석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 ‘기조연설’‘미래를 해방시키다-붕괴와 기회의 물결에 대비하기’ 주제강연
  • ▲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2017 APCS)에 참석한 토마스 프레이(Tomas Frey) 다빈치연구소장이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2017 APCS)에 참석한 토마스 프레이(Tomas Frey) 다빈치연구소장이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김정원 기자

    지난 11일 대전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도시정상회의(2017 APCS)에 참석한 토마스 프레이(Tomas Frey) 다빈치연구소장이 3일차인 13일 기조연설 프레젠테이션에서 ‘미래를 해방시키다-붕괴와 기회의 물결에 대비하기’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미래엔 어떤 직업이 생기고 어떤 직업이 인기일까’에 대한 질문에 많은 고민과 오랫동안 연구한 인물이다.

    그는 IBM에서 15년 간 엔지니어로 일했고 미래학을 연구하는 다빈치연구소를 만들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특히 구글이 ‘최고의 미래학자’로 선정한 토마스 프레이는 미국의 포드, 보잉, IBM을 비롯한 포츈 500대 임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아울러 뉴욕타임즈, 허핑턴포스트, USA투데이 같은 매체에 글을 기고 하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날 프레이는 강연에서 ‘미래에 존재하지 않는 산업과 새로운 직업’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예측을 밝혔다.

  • ▲ 권선택 대전시장이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을 만나 대전의 미래방향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대전시
    ▲ 권선택 대전시장이 1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을 만나 대전의 미래방향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다.ⓒ대전시

    그는 우리 사회는 미래보다 과거를 되돌아 보는게 현실이라며 “기업이 실패하는 주된 요인은 미래를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2030년까지 20억개 이상의 직업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언, 분석하면서 공상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느낌의 새로운 162개 직업이 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 발전은 상상 너머의 세계를 내다보게 하고 있다”면서 “언젠가 미래 직업이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므로 그 때를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레이는 “일자리 전환 프로세스 안에서 우리는 자동화를 통해 일자리의 존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업무를 자동화시키는 것 뿐”이라며 새로운 기회가 존재하는 시장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각각의 산업은 인터넷 만큼이나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커다란 기회를 가지고 있다”는 그는 경쟁에서 앞서 가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통한 차세대 인재를 발굴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레이는 파괴력을 가진 미래 산업에 대해 먼저 ‘개인고속 수송시스템 산업’을 손꼽았다. 이에 따른 새로운 직업군으로 정거장 디자이너와 건축가, 교통체증 흐름 분석가, 충격 최소화 전문가, 순환 엔지니어 등을 예로 들었다.

    또 지구촌 최대과제인 물부족 해결의 대안으로 ‘물수확 산업’을 들었다. 이 산업에 필요한 새로운 직업으로 물 시스템 설계자, 물 정화 모니터 전문가,영향 평가자,물 공급 전환자가 있다.

    또한 ‘자아 정량화 산업’을 소개했다.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은 벌써 100억갤르 넘어섰다. 흔히 말하는 사물인터넷(loT) 시대다. 2020년이면 500억개로 늘어난다. 사물인터넷은 많은 것을 바꿔 놓는다.

    우리가 누구인지 결정하는 모든 상황 곳곳의 문맥을 데이터로 측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새로운 직업으로 정량화 된 자아평가사, 데이터 콘텍추얼리스트, 결핍 분석가, 스킬 측정자  등이 있다. 

    아울러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3D프린팅’을 ‘비즈니스를 창조적으로 파괴할 기술’ 중 하나로 선정했다. 또 리드 앤더슨 와이어드지 전 편집장은 “인터넷보다 3D프린팅 산업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3D프린팅 산업의 새로운 직업으로 재료 전문가, 디자인 엔지니어, 부품가격을 측정하고 예상하는 가격 측정가, 3D프린터 잉크 개발자, 3D프린터 쉐프, 3D프린터 패션 디자이너 등 3D프린터를 이용한 다양한 직업군이 나올 것으로 프레이는 예상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산업’은 빅데이터 전문가로부터 유망직업이라는 예상이 오래전부터 나왔다. 앞으로 소설 미디어, 블로그, 웹, 기업의 보안사항 등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통계, 분석하는 직업이 늘어난다.

    프레이는 이에 따른 새로운 직업군으로 데이터 인터페이스 전문가, 폐기용 데이터 관리자, 그리고 사람처럼 성격과 성향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말하는 컴퓨터 성격 디자이너 등을 들었다.   

    끝으로 “인류는 향후 20년동안 인류 역사 전체에 걸쳐 변화했던 것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는 토마스 프레이는 “앞으로 위험요소들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자녀들의 삶이 우리들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미래에 대한 가치실현을 위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한편 토마스 프레이 소장은 이날 강연을 마친 뒤 권선택 대전시장을 만나 앞으로 대전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