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생태연구원, 자연번식 새끼황새 야생개체군 확보 ‘기대’
  • ▲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방사한 황새가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한국교원대
    ▲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방사한 황새가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한국교원대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주도하고 있는 황새복원사업이 제2의 도약을 꿈꾸며 날갯짓을 하고 있다.

    천연기념물 199호이자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황새는 우리나라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 중 하나로 황새의 서식유무는 지역 생태계의 생물 다양성과 자연환경의 건강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황새생태연구원은 1996년부터 20여년 간 황새 복원에 힘쓰고 있으며, 2015년 최초 방사된 이후 야생에서는 2년째 자연번식이 확인되고 있다.

    자연에서 번식한 새끼황새들은 초기 야생개체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년 연속 자연번식에 성공한 것은 황새생태연구원의 황새야생복귀 전략을 통해 가능했던 일이다. 2016년 1쌍, 2017년 3쌍이 번식해 총 10마리의 새끼가 자연에서 태어나 건강하게 서식하고 있다.

    연구원에서는 최초 황새 재도입을 위해 과거 황새 분포권 분석을 수행해 황새가 자연에서 서식 가능한 지역을 확인했으며, 방사 이후에는 실질적인 이동 자료 분석을 통해 황새 방사의 타당 지역을 추가적으로 확보 및 발굴하고 있다.

    또한 도입지역을 우선순위로 선정하고 있으며, 선정된 도입 후보지역인 청주지역을 시작으로 도입을 희망하는 지자체와 함께 순차적인 사업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 ▲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자연 방사한 황새 모습.ⓒ한국교원대
    ▲ 한국교원대학교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자연 방사한 황새 모습.ⓒ한국교원대

    현재 연구원은 재도입 초기 단계이자 사육개체 증식의 후기 단계에 있으며, 예산황새공원과 개체 교환을 통한 유전다양성 강화 및 사육 환경개선에 신경 쓰고 있다.

    연구원 윤종민 박사는 “성공적인 자연 야생복귀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사육 개체 강화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에 유전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사육 증식 강화를 목표로 황새 사육증식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개체 증식을 통해 방사할 개체들은 확보된 상태”라며 “사육시설의 공간 문제로 인한 개체수 조절 방법인 기존의 알을 회수하는 방식은 향후 번식 쌍 격리 방식을 통해 일각에서 제기한 알 회수로 야기되는 문제를 무리 없이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관련기관인 문화재청과 청주시도 자연방사와 노후화된 황새 시설 교체 계획과 황새 복원 연구 강화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구원에서는 효율적인 한반도 황새 복원을 위해 과거 추진했던 공원조성과 같은 대규모 다양한 사업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정하고 실질적인 황새복원에 집중하기 위해 복원 연구 강화, 황새 간이사육장인 거점방사장 조성, 주변 서식지 관리에 만 힘쓰기로 했다.

    남영숙 원장은 “황새는 전 세계적으로 25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으며 한국과 일본에서 복원 노력에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며 “황새생태연구원에서 추진하는 황새복원연구사업과 새로운 증식계획을 통해 멸종위기종인 황새복원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