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報恩)의 기업정신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이제는 단양군 발전에 나서라’ 요구
  • ▲ 김광직 단양군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목성균 기자
    ▲ 김광직 단양군의원이 5분 발언을 하고 있다.ⓒ목성균 기자

    충북 단양군의 상생발전과 인구 증대를 위해 관내 시멘트공장 등의 본사를 단양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같은 주장은 3만 단양군민과 출향인사들의 군민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며 추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열린 단양군의회 제25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광직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단양인구 3만명을 유지하기 어려워 군 존립상태가 위태로워 졌다”며 “단양군이 유지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시멘트 재벌기업들이 본사를 단양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멘트 회사들은 1960대부터 현재까지 단양관내 국유림과 군유림을 대부 받아 훼손해 가면서 엄청난 돈을 벌어 왔다”며 “지금이라도 이들은 단양군 존립여부에 근간이 되는 인구 유입과 상생발전을 위해 본사를 이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단양군이 유지되고 지속가능하려면 생산 가능 인구의 증가가 필수적이며 30∼40대의 인구가 유입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들 3개사 본사가 단양으로 이전된다며 임직원(200명 정도)을 포함해 가족들까지 모두 800여명까지 유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광직 의원은 “본사가 이전되면 인구증가와 함께 재산세, 주민세 등 지방세수 증가와 재무적 활동으로 인한 다양한 직군에 활동이 열려 활기찬 도시가 될 것”이라며 “공장들과 연계된 제조·구매영업 마케팅과 다양한 거래처 사업장 단양이전 등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다”며 본사 이전 타당성을 강조했다.

    시멘트 재벌들이 지난 50여 년간 산림훼손 등으로 단양이 파괴되는 동안 그들은 부를 축적했으니 이제 시멘트 기업들은 위기에 빠진 단양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시멘트 회사 등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단양군의 최대 지하자원인 석회석을 채석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산과 들을 파괴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폭발음과 진동, 비산먼지, 낙진 등으로 주민들이 받는 고통은 너무나 컸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는 1990년부터 시멘트소성로에 생산단가를 낮춘다는 명분으로 각종 폐기물을 소각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악취, 대기오염은 지역의 환경문제를 야기 시켜 왔으며 그 피해는 온전히 단양사람들의 몫이 돼 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환경문제 등과 일자리 부족으로 지역 중산층과 청장년 인구는 점차 지역을 떠나고 있어 단양 인구 3만은 곧 붕괴를 면치 못해 군 존립자체가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양군민의 희생으로 채굴된 석회석은 제품이 되고 돈이 돼 시멘트 기업 등에 부를 안겨줬다”며 “군 집행부와 군의회, 군민, 출향인사를 포함한 대대적인 시멘트 본사 이전을 위한 군민운동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단양지역 석회석을 활용해 번 돈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해 자신들의 경제적 이득을 취하면서도 황폐해져 가는 단양을 외면해 왔다”며 “이제는 자치와 분권, 지역균형발전이 시대정신이 될 중차대한 시점에 단양발전을 견인할 주인공이 돼 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인 중앙선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단양까지 1시간 대 이용이 가능하며 스마트 미디어를 활용한 각종 회의 등도 가능해 불편사항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양의 환경을 고민하고 녹색경영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기업 이미지를 보여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주장하는 본사 이전 기업은 △성신양회(주) △한일시멘트(주) △(주)백광소재 등 3개 업체다.

    이와 함께 단양지역 산업·농공단지 36개 입주기업의 본사 이전과 임직원들의 단양 현장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단양군의 인구 현황은 지난 9월말 현재 1만4719세대로 인구는 3만5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823명)보다 251명이 감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