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 97주년 기념3·1절 기념행사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는 참석자들ⓒ충남도
    ▲ 제 97주년 기념3·1절 기념행사에서 만세를 외치고 있는 참석자들ⓒ충남도
    제 97주년 3·1절 기념행사가 1일  천안 독립기념관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생존 애국지사, 독립유공자, 시장·군수, 광복회 등 보훈 관련 단체 회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선언서 낭독, 3·1절 유공자 표창, 기념사 등의 순으로 거행됐다.

안 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대결의 정치로는 오늘과 미래 대한민국의 번영을 지켜낼 수 없다”라며 단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또 3·1운동과 동학농민운동은 평범한 백성들이 나서서 외세척결과 국가의 수호를 위해 단결된 힘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 지사는 “100여 년 전 나라를 잃은 것은 조선말 지도자들이 세계의 변화와 개방의 흐름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개항·개방기에 국론을 통일시키지 못해 국가의 독립을 보장받을 수 없었다”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또 구한말과 같은 분열의 역사가 오늘날 국론 분열의 이름으로 반복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하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단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안 지사는 “오늘날 많은 국론의 분열과 정치적 갈등과 정쟁은 세상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변화를 거부하는 몸짓”이라고 지적하고 “각자 견해가 다르다 할지라도 국가라는 이름으로, 한 민족의 자손이라는 이름으로 형제애를 갖고 단결하자”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내 정치 지도자들을 향해서도 “진보와 보수의 국민이 따로 있을 수 없다”라며 새로운 평화와 번영을 위해 국민의 뜻을 모으는 데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었어도 대한민국 대통령이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시대가 아무리 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국민들이 뽑은 우리의 대통령”이라며 “그 마음으로 지도자들이 정치를 해 줄 것을 요구한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도정을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