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차단막·디스크필터·폭기·세라믹여재 등 전처리시설 설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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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수관로를 통해 보령댐으로 공급되는 금강 물은 5단계 정화처리 과정을 거친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는 금강~보령댐 도수관로에 총 46억 원을 투입해 전처리시설을 설치한다.

    우선 백제대교 인근 취수 예정지에는 녹조차단막을 설치, 절반 이상의 녹조를 걸러낸다.

    이어 설치하는 여과시설에는 디스크필터를 장착, 물 속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농도를 20∼30% 낮추고, 부유물질(SS)도 50% 걸러낸다.

    또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반교천 상류 도수관로 끝 부분에는 물을 떨어뜨려 거품 등을 일으키게 하는 ‘폭기’를 실시해 질산성질소(NH3-N) 5∼10%를 저감시킨다.

    폭기에 이어서는 또 다른 여과 시설인 세라믹여재를 설치해 역시 질산성질소 30% 잡는다.
    이와 함께 반교천 상류에 300m 규모의 습지를 조성, 자연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도는 전처리시설을 모두 거치게 되면, 보령댐 상류에 유입되는 금강 물의 수질은 생화학적산소요구량 1.7㎎/L, 총유기탄소(TOC) 1.6㎎/L, 총인(T-P) 0.019㎎/L, 클로로필-에이(Chl-a, 녹조) 8.3㎎/㎥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금강 취수 예정지 물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2.9㎎/L로 ‘약간 좋음(Ⅱ)’ 등급을 받아 생활용수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총유기탄소는 3.9㎎/L, 총인 0.051㎎/L, 클로로필-에이는 38.3㎎/㎥ 등으로 조사됐다.

    또 보령댐 물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3.0㎎/L으로 ‘좋음(Ⅰb)’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총유기탄소는 1.1㎎/L, 총인 0.018㎎/L, 클로로필-에이 5.3㎎/㎥ 등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보령댐에 공급 될 금강 물의 수질에 대한 우려가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으나, 이번 전처리시설을 통해 물이 공급되면 수질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혹시 나타날 수 있는 수질 문제에 대비, 도수로 설치 전후 금강유역환경청, 도 보건환경연구원 등과 지속적으로 수질 및 수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금강 물이 합해진 보령댐 원수는 취수탑을 통해 취수된 뒤 정수장으로 보내져 보다 강화된 최종 정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도민들은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강-보령댐 도수관로는 부여군 규암면 규암리 백제교 인근에서 시작돼 부여군도 27호와 국도 40호 등을 거쳐 반교천 상류와 연결된다.

    총 길이는 21㎞로, 1100㎜의 관로를 통해 2월 말이면 하루 11만 5000톤의 금강 물이 보령댐에 공급된다.

    도수관로는 현재 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