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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전시관’(오송컨벤션센터)이 사업의 본 괘도에 오르게 되면서 KTX 오송역을 포함한 인근 지역 발전의 기폭제가 될수 있을까에 관심이 높다.
2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송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산업단지계획 변경 승인’ 통보를 해 온 뒤 오송 산업단지와 연계된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송컨벤션센터를 시작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체육·쇼핑 시설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에서 지역 발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할 필요성이 있어서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충북도와 청주시가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KTX 오송역’ 인근 20만5000㎡에 총사업비 1698억 원을 투입해 컨벤션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오송컨벤션센터는 지원시설용지 9만5000㎡부지에 건축 연면적 4만176㎡ 규모로 건립되며, 동시에 인근에 3만1000㎡의 상업용지를 분양한다.
충북도는 올 하반기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2019년 착공,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청주전시관이 건립되면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vents&Exhibition) 기능을 갖춰 국제행사 개최를 할 수 있고, 상설 전시 기능을 통해 인근지역 중소기업들의 홍보의 장 역할도 할 수 있다.
◇ KTX오송역 활성화
오송컨벤션센터는 KTX오송역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송이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해 전국 어디서나 2시간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지금까지 대형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각종 전시회나 대규모 회의는 서울이나 부산 등 한 쪽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에 자동차로는 5시간, 고속열차로는 선로위에서만 3시간 가까이를 보내야 했다.
여기에 고속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4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불편을 겪게 된다.
KTX오송역은 이러한 불편을 일시에 해결해 줄 수 있어 상호 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 투자유치 가속화
인근 지역에 입주한 기업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어 투자 유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송읍에는 현재 1단지 격인 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있고, 이곳에는 6대 국책기관을 비롯, 제약·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생명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이어 제2오송생명과학산업단지가 조성돼 분양을 완료한 상태다.
충북도에 따르면 2019년부터는 이곳 오송 제2산단 진입로 공사가 상당부분 진척돼 현재 일부 기업들에서 다수의 기업이 공장 건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송 제3산업단지도 국가 산단 승인을 받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3산단이 국가 산단으로 개발되면 접근성과 유관 업체와의 협력을 기대하는 바이오·식품·의료기기 등의 업체가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
이들 기업에게 대형 컨벤션 시설은 국내외 바이어들과의 회합이나 상품 전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충북도 이호 산단개발지원과장은 “오송 입주 기관들이 전국단위 회의와 행사를 오송컨벤션센터에서 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넓히고, B2B(기업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활성화를 위해 호텔, 복합쇼핑몰 등 인프라를 확충해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 문화·예술·체육·쇼핑 시설은
오송컨벤션센터는 문화·예술·체육·쇼핑 시설을 불러들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송 발전을 위한 정책 구상으로는 바이오 제약 산업과 함께 문화체육 공간으로 조성이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 기업인과 근로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의 저렴한 공장부지 제공만으로는 기업을 유인하는데 한계가 있다.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우선 체육 분야다.
지난 22일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이 세종시에서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통해 202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공동개최 추진을 합의했다.
대형 운동장과 체육관이 당연히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에는 월드컵 축구장을 이용한 일부 종목 경기를 진행할 수 있지만 인근 세종이나 충북에는 운동시설이 전무할 실정이다.
충북은 충주에 국제규격에 맞는 종합경기장 하나만 있지만 이동 거리가 너무 멀다.
청주에는 40년전에 만들어진 시설이어서 국제경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못된다.
오송이 대안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야구장이나 국제규격의 축구장이 조성되면 충북 체육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문제는 예산과 부지, 지역사회의 동의를 끌어내는 일이다.
여기에 오송내 1·2·3산업 단지 입주 기업 관계자들이 필요로 하는 쇼핑몰도 가까운 장래에 들어설 필요성이 높다.
오송 인근에는 오창읍, 옥산면이 위치해 있고, 기업들의 입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오송컨벤션에 이어 새로운 문화쇼핑 공간으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은 11월 현재 인구 2만2034명으로 인접한 오창읍 6만7015명, 옥산면 1만2471명 등과 함께 10만 명이 넘는 소도시 군을 형성하고 있다.
◇ 행사 예산 절감
오송컨벤션센터는 그동안 충북도와 청주시를 비롯해 지역내 각급 기관과 단체, 기업들이 벌여온 행사와 이벤트 예산 절감의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는 매년 화장품뷰티 박람회 개최해 40억 원에서 200억 원대의 예산을 지출했다.
2018년처럼 KTX오송역을 이용할 경우 행사장 임시 건물 예산이 절약되지만 공간적 제약이 있어 있을 수밖에 없다.
이 기능을 오송컨벤션이 맡게 되면 재정 부담에서 한결 자유로울 수 있어 각종 행사나 박람회 개최를 통한 지역 상품 전시 판매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공익적 기능·경영 내실 등 과제
컨벤션센터는 각 시도의 사례에서 보듯이 막대한 건설비용 못지않게 운영비가 부담이 되고 있다.
이는 초기 대형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의욕적이지만 일단 사업이 완료된 뒤에는 세부적인 운영 계획이 충실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내는 이들이 존재한다.
공익적 기능을 살리고, 경영에 내실을 기하는 운영의 묘를 살리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과장은 “오송컨벤션센터는 국토의 중심에서 가장 효율적인 컨벤션센터로 자리하게 될 것”이라며 “오송컨벤션센터가 새로운 오송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