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의 북’ 등 10편으로 한국 현대시 성과 인정
  • ▲ ‘천 년의 북’으로 제10회 윤동주문학대상 수상하는 백석대 문현미 관장.ⓒ백석대
    ▲ ‘천 년의 북’으로 제10회 윤동주문학대상 수상하는 백석대 문현미 관장.ⓒ백석대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백석기독교문화예술관 문현미 관장이 제10회 윤동주문학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문현미 관장은 한국시인협회상, 박인환문학상, 풀꽃문학상, 난설헌시문학상, 한유성문학상 등 다수의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현대시단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백석대학교 어문학부 교수이자 백석기독교문화예술관장으로 재직하며, 시와 미술·역사·종교를 아우르는 융합예술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간한 시집 ‘별이 빛나는 서대문형무소’는 역사적 순간을 예술적으로 승화한 서정시집으로 호평을 받으며, 이번 윤동주문학대상 수상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는 평가다.

    문 관장은 수상 소감에서 “뜻깊은 상을 받게 되어 감사드리며, 윤동주라는 이름 앞에서 한없이 겸허해진다”며 “시가 지닌 힘과 역할을 다시 생각하며 흔들림 없는 언어를 찾아가는 길을 성실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윤동주문학대상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으로 꼽히는 윤동주(1917~1945)를 기리기 위해 2006년 제정된 문학상이다. 

    한편 윤동주연구소는 윤동주의 본적이 2022년 천안 목천읍으로 정부에 공식 등재된 이후, 중국에서 폐쇄됐던 윤동주 생가를 천안 윤동주문학산촌에 복원해 공공에 기증할 계획이다. 

    해당 공간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윤동주의 시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 문학 순례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윤동주 시인은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나 일본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독립사상 혐의로 옥사한 민족 시인으로, ‘서시’, ‘십자가’, ‘자화상’, ‘눈 오는 지도’, ‘쉽게 씌어진 시’ 등 순수한 서정성과 자기 성찰, 도덕적 고뇌를 담은 작품으로 오늘날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