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포럼 회장·기업인협의회장·스키협회장 등 단체 회장직 성실히 수행 청주서 창업한 2000년부터 ‘청주 사랑’ … 불우이웃 성금·장학금 등 다양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 유일 5억 이상 기부자 … 지금도 결연·후원 지속 “직장인으로 와 성공했으니 청주 위한 봉사·후원은 내가 해야 될 역할”
  • ▲ 청주상공회의소 25대 회장에 취임한 차태횐 회장은
    ▲ 청주상공회의소 25대 회장에 취임한 차태횐 회장은 "항상 낮은 자세로 기업의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뉴데일리
    지난달 28일부터 청주상공회의소 25대 회장 임기를 시작한 차태환 아이앤에스 대표는 3·1절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대외 업무에 나섰다. 그는 청주에서 창업을 한 2000년부터 ‘청주 사랑’을 변함없이 실천하는 기업인이다.

    그동안 그의 지역 사랑은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 성금, 초·중·고 장학금, 초록우산 후원금, 체육 꿈나무 장학금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나 앞장서 지역 사랑을 펼쳤다.  

    회사 경영으로 모두가 바쁘다며 거절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는 지역경제인의 한 사람으로 봉사하기 위해 경제, 체육 단체 회장을 맡아 책임감 있게 직책을 수행해왔다.

    그는 자신이 주위 어려운 이웃을 도와준 성금 액수가 헤아려지는 것을 싫어한다. 한 번도 그 액수를 계산해보지 않았다. ‘단지 내가 도울 여건이 돼서 도운 것일 뿐’이기에 감사나 박수받는 것도 원치 않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본부 사무실 입구에는 차 회장 사진이 다른 기부자들과 함께 걸려있다. 그가 눈길을 끄는 것은, 충북에서 유일한 5억 원 이상 기부자라는 점이다. 지금도 결연 후원을 지속하고 있지만,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차 회장은 지금까지 맡은 단체마다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많은 후원을 할 형편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되면 선뜻 어려운 처지의 이웃이나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가끔은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일도 생기지만 전혀 개의치 않는다. 언제나 할 수 있는 상황이 돼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조심스럽게 ‘그렇게 오랫동안 어려운 이웃에 대한 후원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대학 졸업하고 맨몸으로 청주에서 엘지화학에 입사해 오늘에 이만큼 기업을 이루고. 직원들과 함께 성공했어요. 저는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청주라는 곳에서 내가 성공했으니 청주를 위해 내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느끼기에 주위를 돌아보며 나누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앞으로도 이런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어요. 하하(웃음)”
  • ▲ 차 회장은 청주에서 창업한 2000년부터 ‘청주 사랑’을 변함없이 실천하고 있다.ⓒ뉴데일리
    ▲ 차 회장은 청주에서 창업한 2000년부터 ‘청주 사랑’을 변함없이 실천하고 있다.ⓒ뉴데일리
    경북 성주군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다. 부모님 농사를 도와 모를 심고, 소를 키웠다. 겨울에는 지게 지고 산에서 나무를 하면서 공부해 대구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7년 LG화학 청주 공장에 입사하면서 충북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중학교 때 받았던 동문회장 장학금을 평생 잊지 않고 있다. “그 장학금은 오늘의 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든 고마운 성금이었어요. 그때 가슴에 새긴 것이 있어요. 나도 성공해서 꼭 장학금을 주는 사람이 돼야겠다.” 이제 그 꿈을 이룬 것이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청주 옥산초‧중, 청원고, 세광고, 양천중, 맹동초 등 6개 학교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다가 코로나 코로나19 영향으로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 지금은 옥산초와 세광중 2개교에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의 꼼꼼한 업무 스타일 덕분에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회사를 경영하다 보면 신경 쓸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가 책임을 맡은 단체는 단 한 곳도 소홀함 없이 직접 챙겨 발전을 이뤘다.

    그는 2019년부터 4년동안 충북경제포럼 회장을 맡아 활동했다. 그는 회장을 맡아 지역 경제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기업 경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포럼을 운영했으며, 포럼의 역할과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코로나19 등으로 기업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여러 기관 단체와 충북경제포럼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로 임기를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2014년 청주 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따른 통합 청주시 기업인협의회 초대 회장에 선출돼 기업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통합시 기업인협의회는 11명의 구(區) 운영협의회와 사무총장, 집행 이사단, 감사, 고문 등으로 구성해 운영했다. 회장 재직 때 매년 1000만 원을 청주시에 기증,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 독거노인들을 돕고 설과 추석에는 옥산면에만 400만 원을 전달했다.
  • ▲ 차회장은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대한체육회 체육상 ‘최우수상’을 받았다.ⓒ뉴데일리
    ▲ 차회장은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21년 대한체육회 체육상 ‘최우수상’을 받았다.ⓒ뉴데일리
    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차 회장은 2013년부터 4년간 생활체육 충북스키연합회장을 지낸 뒤 엘리트 스키협회와 통합 출범한 충북스키협회의 초대 회장을 맡았다. 차 회장은 매년 1000만 원의 사재를 지원해 도내 다문화, 새터민 가정 자녀 등을 위한 청소년 스키캠프를 운영해 ‘상생의 행복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이념을 실천했다.

    또한, 서원대학교 팀 창단 시 8000만 원의 육성후원금을 지원하고, 매년 3000만 원씩 후원하고 있다. 스키 꿈나무 육성캠프를 개최해 도내 스키 인재 발굴 및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그는 2021년 대한체육회 체육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3·1절 기념식 후 만난 차 회장은 “늘 새벽에 회사에 도착해 생산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며 “회사 업무를 처리하고, 상공회의소 회장직까지 수행하려면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지역 기업 구조가 제조업 기반에서 스타트업, ICT 융복합 산업 등 산업 구조가 다양하게 재편되고 있어 청주상공회의소의 역할과 기능도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 청주상공회의소는 기업  경영 전반에 걸친 다양한 전문적 구조를 갖추고 있어 기술, 마케팅, 고용, 네트워크 분야의 전문 인력들이 기업 현장에서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상공회의소는 기업의 ‘심부름꾼’이자 ‘대변인’인 만큼 항상 낮은 자세로 지역 기업의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주상공회의소 총회에서 만난 원로 기업인은 “차 회장은 지역 기업인들의 신망이 두텁고, 겸손할 뿐만 아니라 사업 추진력도 좋아 앞으로 청주상공회의소가 활력 있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