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자 신은숙 팀장 삼행시로 시작…'군수님 궁금해요' 메모판 쪽지 질문'언제부터 군수의 꿈을…' "군수직은 힘든 직업이라는데…" 등 소소한 질문주민들 "격의 없는 대화 모습 좋았다", 송 군수“군정 보고중 박수에 감사"송 군수, 작년 공모사업 99건 5232억 확보…새해 예산 7890억 확정보고
  • ▲ 24일 청안면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송인헌 군수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있다.ⓒ양승갑 기자
    ▲ 24일 청안면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송인헌 군수가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있다.ⓒ양승갑 기자
    24일 충북 괴산군 청안면사무소에서 열린 송인헌 괴산군수와 주민의 '군민 소통·공감 토크콘서트' 장은 최근 몰아닥친 한파에도 불구하고 200여 주민이 참석해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다.  

    송인헌 군수는 지난 22일 괴산읍을 시작으로 읍·면 주요 현안을 파악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기 위한 토크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앞서 모범군민 표창패 수여에 이어 송 군수가 지난해 군정 성과와 새해 운영 방향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송 군수는 "2023년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뤄낸 값진 한 해였다. 이른 봄 냉해와 기록적인 여름 폭우로 인한 피해, 4년 만에 재발한 구제역 등 예측할 수 없는 재난으로 힘겨운 한 해였다. 하지만 4만여 군민과 관이 똘똘 뭉쳐 재난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큰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됐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2023년 성과로 공모 사업 99건, 5232억 원을 확보했고, 새해 예산 규모는 역대 최대인 7890억 원이 확정됐으며, 올해 정부 예산 역시 역대 최대인 3050억 원을 확보했다. 군민 1인당 예산액은 약 2200만 원으로 도내 1위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 소멸 위기에도 적극 대응해 전국 89개 인구 감소 지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가 출범해 초대 협의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인구 감소 지역 대응 기본 계획을 수립해 42개 사업을 발굴하고, 지방 소멸 대응 기금 327억 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송 군수는 지난해 큰 성과중 하나로 괴산군의 정체성을 확립해, 핵심가치인 '자연'에 바탕에 두고 '자연이 미래가 되는 그 곳', '자연특별시 괴산'을 도시브랜드로 선포한 것을 강조했다.

    그는 "K-스마트 유기농 혁신단지 시범사업 선정, 11년 연속 국가브랜드 친환경유기농업도시 부문 대상 수상도 성과"라며 "경제 발전 도약을 위해 기업지원·육성을 추진해 4065억원 규모의 민자투자를 유치하고, 4년 연속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괴산군은 지속가능한 농업 확산에 힘써, 공공형 외국인 근로자 30명, 농가 직접 고용형 외국인 근로자 450명 등 전체 480명을 고용해 28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 효과를 거뒀고, 올해는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500명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콘서트는 청안면 신은숙 민원팀장의 사회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주민들은 송 군수가 지난해 성과를 설명하는 가운데 여러 차례 박수를 보냈고, 송 군수는 주민들의 격려에 감사를 표했다.
  • ▲ 송인헌 군수가 주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양승갑 기자
    ▲ 송인헌 군수가 주민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양승갑 기자
    신 팀장은 "군수님 덕분에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토크콘서트 사회를 보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며 청안면 삼행시로 운을 떼고 "면민들의 반짝이는 수많은 눈빛에 힘입어 떨리지만 열심히 해보겠다"고 시작했다.

    신 팀장은 ‘군수님 궁금해요’라는 메모판에 붙여 놓은 주민들의 질문지를 떼어내 군수에게 질문했다.

    질문지에는 '언제부터 군수의 꿈을 가지셨는지', '주민들이 봤을 때 군수 직업은 너무 힘든 직업군이라고 생각하는데 공무원 때와 군수직이 어떻게 다른가요', '가정에서는 집안 일을 두분 가운데 누가 결정하시는지' 등 군정과 다소 거리가 있는 송 군수의 소소한 일상을 듣고자 했다. 이에 송 군수는 웃음꽃을 피우며 솔직한 일상을 이야기했다.

    이날 사회자는 송 군수에게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MBTI가 무엇이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주민들은 또, 인도의 전신주 지중화와 청안지역 도시가스 공급, 34년 된 면 사무소 신축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질문했고, 송 군수는 조속한 해결을 하거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답했다.

    질문에서 주민은 송 군수가 전국 82개 군단위 지자체 부문 '올해의 지방자치 CEO상'을 수상한 것을 축하했으며, 송 군수는 "'올해의 지방자치 CEO'는 우수한 지역정책으로 탁월한 성과를 나타낸 자치단체장을 전국 지자체 1400여 명 공무원들의 직접 투표로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지방자치단체장상을 수상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송 군수는 올해 군 방향을 담은 신년 화두 '집사척도(集思拓道)'(괴산군민의 생각을 모아 새길을 개척해 나가자)를 이야기하며, 토크콘서트를 통해 수렴한 의견을 군정에 반영해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을 실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주민 김 모 씨(57, 남)는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군수님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니 군의 앞날이 희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민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군수님의 소탈한 모습이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토론회는 질의에 나선 주민의 즉석 삼행시 "'안전하고 풍요로운 청안면의 발전'을 위해 군수님이 앞장서고 우리 주민들도 열심히 응원하겠다"며 힘찬 박수 속에 마무리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