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분향소 운영 연장·14명 희생 참사 진상규명” 촉구
  • ▲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달 15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청주시
    ▲ 이범석 청주시장이 지난달 15일 집중호우로 침수된 흥덕구 오송읍 궁평제2지하차도에서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청주시
    14명이 희생된 충북 청주 흥덕구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 유족을 만나지 않았던 이범석 청주시장이 29일 유가족과 첫 면담을 갖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 시장이 오송지하차도 유가족을 만난 것은 사고 발생 45일 만이다.

    청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면담에서 유족측은 이 시장에게 희생자 시민 분향소 운영 연장과 14명이 희생된 오송지하차도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 15일 집중 호우 등으로 발생한 청주 흥덕구 궁평제2지하차도 침수 발생 당시 6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고, 충북도에 마련된 분향소 조문 외에 유족과 만남이 없었다.

    일각에서는 이 시장을 향해 “행정 수장이자 재난컨토럴타워로서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박승찬 청주시의원은 지난 28일 시의회에서 가진 5분 발언에서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가장 먼저 들어가서 가장 마지막에 나오는 것이 리더가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라며 이 시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박 시장은 “이 시장이 아직도 유가족을 만나지 않고 있고,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도 전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송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달 15일 오전 8시 40분쯤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14명이 침수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희생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오송지하차도와 관련된 행복청, 청주시, 충북도, 흥덕소방서, 흥덕경찰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한 데 이어 관련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