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증식 지속 ‘전망’…수돗물 정수처리 ‘비상’
  • ▲ 대청댐.ⓒ뉴데일리
    ▲ 대청댐.ⓒ뉴데일리
    대청호 추동수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수돗물 정수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여름철 집중 강우 및 댐 방류의 영향으로 상류로부터 영양염류가 유입되고 폭염으로 수온이 지속 상승하면서 지난 10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대청호 추동수역 조류경보’관심’단계가 발령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령은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달 31일과 이달 7일 추동 수역에서 채수한 남조류 개체 수가 mL당 각각 4106, 4676인 것으로 측정돼 조류경보제 발령기준 mL당 1000개를 2주 연속 초과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추동 수역 조류경보 발령은 지난해보다 40여 일 빠르다. 당분간 25도가 넘는 대청호 표층 수온과 많은 일조량 등으로 유해 남조류가 성장하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어 조류 증식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보다 조류가 빠르게 증식하고 있음을 미리 파악해 녹조 발생에도 안전한 수돗물을 생산 공급하기 위해 정수장에 대한 분말활성탄 투입시설 및 비축량 등 녹조에 대비한 자체 점검을 했다. 

    지난달에는 조류 발생 억제와 맛⋅냄새 물질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대청호 수계 권역에서 환경기초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고 수역별 시료를 채수해 조류 발생 추이를 관찰하는 등 대청호 녹조 관리 비상 대응체계를 강화했다.

    상수원 조류 발생 및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수중 폭기시설을 가동하고, 상류로부터 조류 유입 방지를 위한 조류 차단막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질소, 인 등 영양염류를 낮추기 위한 인공식물섬, 인공습지 등 환경기초시설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조류경보 단계별로 △수질시험 강화 △분말 활성탄 및 정수 약품 적량 투입 △여과지 역세척 주기 조정 △고도정수처리 공정 운영 등 정수처리 강화체계를 갖추고 안전한 수돗물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진석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해보다 조류가 빠르게 증식됨에 따라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대청호 상수원 관리 및 정수처리 공정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