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전 시장, 27일 기자회견 “8·15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기대
  • ▲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8·15 광복절 특별 사면 언급과 함께 간절한 심정 밝혔다.ⓒ김경태 기자
    ▲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8·15 광복절 특별 사면 언급과 함께 간절한 심정 밝혔다.ⓒ김경태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27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임기 중 시장직을 상실된 이후 처음 언론 기자회견을 통해 8·15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언급과 함께 간절한 심정 밝혔다. 

    권 전 시장인 이날 대전 서구 둔산동 한 카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대선과 총선, 지선 등 4번의 선거가 있었지만, 투표는 한 번도 못 하는 반쪽짜리 국민으로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며 “사면복권으로 최소한의 명예 회복을 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했고 몇 번의 기회도 있었지만 고배를 마셨고, 그때마다 중죄인임을 느꼈다. 하지만 저보다 늦게 된 분들도 먼저(사면복권) 되는 것을 보고 지역 형평성에 대한 의구심과 인간적인 수모 감이 든다”고 전했다.

    무소속 신분인 권 전 시장은 사면복권을 전제로 정치 복귀 여부와 관련해 “지역 언론과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정치재개를 기대했다.

    당적과 관련해서는 “지난 6년간 구원의 손길을 요청했으나 빈번히 외면당해 내상을 많이 입었기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며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신의를 지키는 것이 인간의 도리일 것”이라고 탈당 등의 의사도 내비쳤다.

    권 전 시장은 제20회 행정고시 최연소 합격자로 2003년 참여정부 인사비서관으로 공직을 끝으로 2004년 국회의원에 첫 당선이 됐다. 이어 2014년 지방선거에서 진보 진영 최초로 대전시장에 선출됐으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임기 중 시장직을 상실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달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검토 중인 가운데 지역에서는 내년 4·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권 전 시장의 사면 복권에 대해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