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 8개 시·군 3171세대 7939명 일시 대피
  • ▲ 15일 불어난 물로 엄청남 물을 방류하고 있는 괴산댐.ⓒ괴산댐 현재상황 캡처
    ▲ 15일 불어난 물로 엄청남 물을 방류하고 있는 괴산댐.ⓒ괴산댐 현재상황 캡처
    충북도내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사흘째 계속된 호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괴산댐이 넘친 것은 1980년 7월 22일 이어 두번째다. 이에 따라 괴산댐 하류지역 주민과 하류지역 주민 등 7000여 명의 긴급 대피한 상태다.

    15일 충북도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재난본부)가 오전 9시 기준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사망 1명, 부상 2명 등 인명피해는 총 3명이다.

    이날 오전 5시 28분쯤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석판리의 한 도로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때마침 이곳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토사에 매몰되면서 승용차에 타고 있던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전날 오후 11시쯤에는 충북 청주 현도 부근에서 운행 중이던 경부선 열차가 탈선해 기관사 1명이, 옥천에서는 산사태로 토사가 밀려 들어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 도내에서는 8개 시·군 3171세대 7939명이 일시대피 중이다.

    이날 6시 30분부터 괴산댐은 방수량 보다 유입량이 많은 월류가 발생해 하류지역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괴산댐 만수위는 135m 65㎝로 현재 최대 방수량인 초당 2700t 보다 많은 비가 유입되고 있다.

    괴산군은 이보다 1시간 앞서 전 직원 비상소집 명령을 내린 뒤 괴산댐 하류 지역인 칠성면과 괴산읍 검승·이탄리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달천 목도교 지점의 수위도 7.76m까지 올라 주변 마을 주민들도 안전지대로 대피하는 등 충주시에서는 2292세대 6420명이 일시대피 중이다.

    공공시설은 도로 11건, 하수도 3건, 철도 1건 등 총 1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8동이 침수됐다.

    농작물은 침수 34.8ha, 낙과 0.5ha 등 33.3ha가 물에 잠겼다.

    9시 현재 도내에서는 하상도로 3, 둔치주차장 27, 세월교 11, 일반도로 41, 산책로 30개소 등 총 112개소가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속리산·소백산·월악산이 전면통제됐다.

    누적 강수량은 청주 392.7㎜, 제천 355.6 ㎜,괴산 349.5㎜, 음성 342.5㎜, 증평 339.5㎜, 충주  312㎜, 보은 298.2㎜, 단양 282㎜, 옥천 217.9㎜, 영동 154 ㎜ 등이다.

    재난본부는 14일 오후 4시 30분부터 비상3단계로 격상하고, 도 46개 협업부서 62명, 11개 시·군 1196명, 유관기관 10명 등 총 1268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앞으로도 많은 비가 예보됨에 따라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전 행정력과 경찰 및 소방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력을 동원해 사전 예찰, 우선 대피 및 지역 통제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