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에도 전 좌석 매진 기록
  • ▲ 사진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클래스 ‘촬영 감독들과의 대화’ 모습이다. 왼쪽부터 김치성·김병정·성승택 촬영감독.ⓒ목원대
    ▲ 사진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클래스 ‘촬영 감독들과의 대화’ 모습이다. 왼쪽부터 김치성·김병정·성승택 촬영감독.ⓒ목원대
    목원대 연극영화 영상학부 김병정 교수가 성승택·김치성 촬영감독과 함께 전주고사CGV 5관에서 영특한 클래스(영화와 함께하는 특별한 클래스) ‘다르덴 형제의 촬영 세계(촬영 감독들의 대화: 다르덴 형제와 '토리와 로키타')’를 진행했다.

    8일 대학에 따르면 이번 시네마클래스는 최근 전북 전주시에서 열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진행된 것으로 일반 관객은 물론 전국의 영상 관련 학과 학생들과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업에서 활동 중인 한국 영화촬영 감독들이 해외 유명 영화작품의 촬영을 분석하는 전문적인 클래스인 데다가 유료로 진행됐는데도 불구하고 사전에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기대를 모았다.

    김 교수는 촬영감독인 성승택(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김치성 촬영감독과 함께 패널 및 모더레이터로 참여해 다르덴 형제 감독의 영화 '토리와 로키타'를 카메라의 시선, 핸드헬드와 롱테이크, 렌즈의 화각, 소재와 주제, 스토리텔링 방법, 감독들이 일관되게 관심을 두는 대상 및 세상을 보는 시각 등 촬영기술, 스타일, 미학적 담론, 주제적 측면 등을 폭넓게 분석했다

    대부분의 영화 개봉을 위해 진행하는 관객과 대화(관객과의 대화) 행사는 감독 혹은 배우를 중심으로 진행돼 촬영 감독들의 영화와 관련된 생각이나 촬영 기술적인 분석 등을 직접 듣기 어렵다.

    이화정 영화 칼럼니스트는 “다르덴 형제 감독의 특색 있는 카메라 움직임과 화면구성을 작품별로 분석하고, 개막작인 '토리와 로키타'에서 카메라 렌즈를 통해 인물과 감정선이 어떻게 연출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문관규 영화평론가(부산대 예술문화 영상학과 교수)는 “다르덴 형제의 촬영 스타일과 미학은 한국에서 덜 알려진 영역이었으며 이 부분의 공백을 명료하고 세심하게 채워준 좋은 클래스”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창작을 위한 상상력과 논문이나 비평의 글쓰기는 달라서 영화촬영 분야에서는 방송영상기술과 관련된 공학적 논문 외에 촬영기술과 미학적 요소에 관한 논문이 적다”고 말했다

    한편 영특한 클래스는 전주국제영화제와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이 함께 기획한 시네마클래스로 영화 상영 없이 90분 동안 3명의 촬영감독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다르덴 형제 감독의 '토리와 로키타'를 중심으로 감독들의 촬영 세계를 심층분석 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