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公, 3017억 투입 청정연료 교체공사 60% ‘공정률’기존 시설 比 4.6배 증설…커진만큼 온실가스 배출 ‘우려’ 난방공사, 청주 분평·용암3지구 등 136곳 9만229세대 ‘열공급’
  • ▲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 열병합발전소(지역난방) ‘친환경 에너지 개선 사업(LNG)’이 내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15일 현재 60의 공정률을 나타냈다. 청주열병합발전소 ‘친환경 에너지 개선 사업 (LNG)’ 현장.ⓒ뉴데일리 D/B
    ▲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 열병합발전소(지역난방) ‘친환경 에너지 개선 사업(LNG)’이 내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15일 현재 60의 공정률을 나타냈다. 청주열병합발전소 ‘친환경 에너지 개선 사업 (LNG)’ 현장.ⓒ뉴데일리 D/B
    난방원료 벙커C유를 사용해 환경오염 논란을 빚었던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 열병합발전소(지역난방) ‘친환경 에너지 개선 사업(LNG)’이 내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공정률 60%를 나타냈다. 

    청주 열병합발전소 대기환경오염 논란은 청정연료 교체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야 대기환경오염 논란은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액화천연가스(LNG)가 타 연료보다 미세먼지인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적은 연료인 것을 틀림 없지만, 청주 열병합발전소 발전용량이 기존 시설보다 4.6 배 이상 커지는 만큼, 대기 환경오염 논란이 또다시 재론될 수 있다. 시설 용량이 커지만큼 온실가스 배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산업부에 따르면 “LNG 발전의 초미세먼지(PM 2.5)는 석탄발전의 8분의 1, 직접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 배출량은 석탄발전의 3분의 1수준이다. 그러나 전국에서 LNG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며 유해성 논란은 여전히 이어진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1월 성서 열병합발전소 용량증설사업과 관련해 시설 증설로 인한 온실가스가 종전보다 2.6배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제동을 건 바 있다. 

    대구시는 한국지역난방공사 대구지사가 제출한 성서 열병합발전소 증설에 관한 건축허가 신청과 관련해 백연저감형 냉각탑과 최적의 오염방지지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는데도 대구시는 검토 의견 추가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대전 유성구의회도 2021년 5월 대전열병합발전소 증설과 관련해 “LNG 복합발전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 일산화탄소(CO) 등은 인체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용량을 증설할 경우 인근 지역 미세먼지 농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상당하다”며 반대했다.

    15일 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청주 열병합발전소 친환경 에너지 개선공사는 3017억 원을 투입, 현재 사무동의 공정률은 40%, 설비는 60%의 공정률을 나타냈다. 

    벙커시유에서 LNG 교체는 청주시민들과 청주시청 등이 열병합발전소의 청정연료 교체요구에 따라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난방공사는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한 LNG 열병합발전설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존 열병합발전시설(CHP)인 ‘58MW+105Gcal/h→270MW’(주기기 용량은 가스터빈 167MW+스팀터빈 103MW)+217Gcal/h, ‘첨두부하 보일러(PLB)→289Gcal/h(4RL)→221Gcal/h(3기)’, 사용 연료는 ‘중유→LNG’ 교체된다.

    청주 열병합발전소는 당시 값이 싸고 열량이 높은 벙커C유(2017년 11월 저유황 중유(LSFO로 대체)를 연료로 사용, 환경오염논란을 촉발했다. 

    논란의 발단은 열병합발전소 주변에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그름이 농경지와 주택, 차량 등에 떨어지면서 더욱 대기 환경 오염논란은 가열됐고 환경단체의 집중감시 대상이 되면서 지역의 최대 쟁점이 되기도 했다.

    벙커C유는 LNG 등 청정연료보다 먼지는 54배, 황산화물은 1천500배 등 대기오염을 더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014년 당시 청주 열병합발전소가 배출한 부유먼지는 9.t, 질소산화물은 343t에 이른다. 게다가 전국 14개 지사 중 대부분 발전소가 청정연료를 쓰고 있지만, 청주와 대구지사는 벙커시유를 연료로 사용한 것도 청정연료 교체요구가 거셌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 열병합발전소의 연료전환이 이뤄지면 대기 환경 개선 효과는 황산화물은 53.82t에서 ‘제로’가 되고, 질소산화물은 218.32t에서 74.02(66%↓)로, 먼지는 8.05t에서 0.85t(89%↓)으로, 총량은 280.08t에서 74.87t(73%↓) 감소한다”고 밝혔다. 

    배출허용기준(58.3MW, 개체 270MW)은 현재 황산화물은 50ppm→0.2ppm, 질소산화물 119ppm→4ppm, 먼지는 20mg/N㎥→5mg/㎥N으로 각각 줄어든다.

    박종순 청주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청주 열병합발전소는 부수고 지으면 쉬운데, 하나씩 짓다 보니 오래 걸린다. 지역난방공사가 연료를 벙커C유에서 LNG로 전환하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는데, 벙커C유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시민들과 청주시의 요청에 따라 공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열병합발전소는 △청주 하복대 △개신지구‧가경 △산남3지구 △청주 분평 △청주 용암 3지구 △청주 동남지구택지개발사업지구 등 청주지역 공동주택 136개소 9만229세대에 지역난방을 공급한다. 

    전국에서는 공동주택 1030만 세대 중 33%인 340만 세대(2020년 기준)가 지역난방을 사용하고 있는데, 34개 지역난방 사업자 중 지역난방공사가 49%인 약 168만 세대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청주지역 난방공사는 1994년 청주지역 집단에너지 사업허가를 취득한 뒤 2001년 청주 열병합발전소를 준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