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당 일방적 독주 아닌 대화·소통으로 협치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 ▲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21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D/B
    ▲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21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된 뒤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데일리 D/B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69·5선·청주 상당)이 10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총 투표수 227표 중 199표를 득표해 여당 몫인 국회부의장에 당선됐다. 

    정 부의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다.

    정 부의장은 이날 사임한 정진석 전 부의장의 잔여 임기(12월 말까지)와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 말까지 국회부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당선 인사를 통해 “소수 의견이 무시되고 다수당의 일방적 독주가 아닌 대화와 소통으로 협치와 합의가 이뤄지는 국회를 만들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부의장은 “국민들의 기대와 염원에 맞게 국회가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저는 그 징검다리 역할을 확실히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함께 일하는 국회, 국민들에게 진정 사랑받는 국회가 되도록 그런 국회가 되도록 만들어가겠다”며 “제가 가진 정치 경험과 역량을 보태어 공정하고 상식적인 국회 운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비상식과 불공정의 사회가 아니고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자. 도탄에 빠진 민생을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감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정 부의장은 지난달 27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회부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그는 △고(故) 이춘구(14대 후반기·제천 출신) △고 김종호(16대 전반기·괴산 출신) △고 이용희(17대 후반기·옥천 출신) △홍재형 전 부의장(18대 후반기·청주 출신)에 이어 충북 출신 5번째 부의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정 부의장은 1978년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후 1980년대 경제기획원에서 13년간 공직생활을 보낸 뒤 1992년 통일국민당 진천ㆍ음성지구당 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의 공천을 받아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는 40대의 젊은 나이에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2006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당적으로 32대 충북도지사에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3선 의원으로 복귀해 20대 총선에서도 연이어 당선된 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을 지냈다.

    그의 원내대표 시절에는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직후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특히 2020년 21대 총선에서 청주시 흥덕구를 지역구로 출마해 낙선하기도 했지만 지난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청주시 상당구 재선거(보궐선거)에서 당선돼 5선 고지에 오르며 2년 만에 다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한편 정 부의장은 고(故) 정운갑 전 농림부 장관의 아들로 부산에서 출생해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하와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