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 코로나 방역·100년 대비 통합 청주시 기반 마련”“청주 미래 100년 위해 역사고도ㅍ4차산업도시 투 트랙으로 가야”
  • ▲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청주시
    ▲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청주시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청주시장 선거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충북도지사보다는 청주시장 출마를 원한다. (차기 시장에 당선된다면) 100년을 대비한 통합 청주시 기반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시장 도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청주시장은 시민들이 불러줘야 하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 시장은 최근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차기 시장 선거 출마 이유와 관련해 “전임 시장 재임 당시 통합 청주시의 주춧돌은 놓았지만, 초대 통합시장에 당선되지 못했다.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에 당선되고 보니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다. 청사 문제는 8년간 손도 못 됐고, 코로나19로 인해 임기 절반을 제대로 일을 못 했다. 특히 청주 미래 100년을 대비한 통합 청주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소망으로, 그런 희망 때문에 시민들이 기회를 주실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차기 시장에 도전한다면 3번째이지만, 통합시장으로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출판기념회는 시간이 없어서 하지 못한다”고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출판기념회 자체가 부적절함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한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최다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를 막는 것이 시장으로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방역대책이 확진자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시민을 대상으로 문진을 빨리해서 집중 관리할 사람은 병원과 생활 치료센터로 안내하고, 재택치료자는 보건소에서 가족이 불안하지 않도록 끝까지 케어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청권 광역철도망 청주 도심 통과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토부의 용역 결과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보는데 여야 대선 후보 모두가 공약한 만큼 지켜보고 있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한 시장은 임기 동안 가장 큰 성과는 무엇보다도 신청사 건립 추진과 청주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꼽았다. 

    한 시장은 청주시의 미래 100년과 관련해 “청주를 역사 고도와 미래가 공존하는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며 “청주 동쪽은 1500년 역사를 가진 ‘전통 역사고도’, 무심천의 서쪽 경부축은 4차 산업도시(미래도시)로 역사와 미래가 같이 공존하는 투 트랙으로 가는 기반을 작업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청주가 이런 잠재력 속에서 투 트랙으로 갈 수 있도록 기조가 변하지 않았으면 한다. 청주가 역사 도시에다 오송이 K 방역의 세계적인 단지가 됐다. 세계적인 기업이 들어와서 첨단산업의 미래 중심지가 되고 역사 도시 100년의 기본 틀을 확고히 해나간다면 청주의 미래는 밝다”고 확신했다.    
  • ▲ 한범덕 청주시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주시
    ▲ 한범덕 청주시장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청주시
    특히 “중앙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싶은데, 지금의 6000평 규모를 3배 이상으로 확장하고, 시의회가 사용할 KT 청사도 매입해 공원으로 조성하는 한편 구 청원군청사도 헐어 ‘청주 관아’를 만들어 중앙공원이 명실공히 미국의 센트럴파크처럼 만들고 싶다”는 한 시장은 “그렇게 되면 구도심에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되고 자연스럽게 원도심은 활성화된다. 여기에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제대로 되면 시가 노선권을 갖게 되는데, 되도록 승용차 운행을 억제하고 대중교통을 원도심 방향으로 운행하면 상권도 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버스노선도 개편해 상당로, 사직로 중심의 94% 운행을, 원도심 권역, 서부 조치원(세종) 권역, 대전‧보은의 남부권, 충주‧진천권으로 버스노선을 개편할 계획이다. 권역에 승용차 환승센터를 만들어줘 원도심은 대중교통을 타고 와서 걷도록 하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남주동 등 청주 원도심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도시가 원도심이 공동화됐다고 그 전처럼 살리는 방법을 아파트 분양으로 다 쓸어버리고 새 건물을 짓는 식은 하지 말자”면서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나가지 않고 살면서 최대한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고 그 스토리를 엮어보자는 것이 도시 재생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옛 청주연초제조창이 문화제조창으로 바꾼 것이다. 도시 재생의 일환으로 낙후된 우암동, 내덕1동, 운천동, 수동(수암골), 영운동 등을 포함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 시장은 청주 구도심 도시 경관 문제와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청주시 도시계획 2030 기본관리계획’은 최근에 돌출된 것이 아니라 2년째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 있다. 주민설명회를 다해서 의견을 받은 것이 500건이 넘는다. 일부 중앙시장이나 원도심 쪽에서 새로운 것을 하는 분들이 견해에 따라서 다른 데다 안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2030 기본관리계획을 이런 사람들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한 시장은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과 관련, 청주병원 이전 논란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청주병원 이전과 관련해 “지역 유지들까지 나서서 자문위를 만들어 협의하고 있다. 현실적인 여건에서는 감정도 끝났지만, 시는 최대한 청주병원이 조기에 이전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 청주병원 방서동 쪽 이전을 논의하고 있는데, 세부적인 문제를 두고 ‘특혜’ 운운한다. 청사를 짓는다는 대의 명분 앞에 청주병원 이전과 관련해 재정적인 지원은 한계가 있지만 행정적으로 지원할 것은 해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