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1시간 송출…모종삽 3종·약초괭이 등 ‘완판’
  • ▲ 지난 16일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충북 무형문화재 제13호 야장 전수교육조교 유동열 장인(우측)과 ‘드래곤스’의 박용관 쇼호스트(좌측).ⓒ충북도
    ▲ 지난 16일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는 충북 무형문화재 제13호 야장 전수교육조교 유동열 장인(우측)과 ‘드래곤스’의 박용관 쇼호스트(좌측).ⓒ충북도
    충북 무형문화재 제13호 야장 전수교육조교 유동열 장인의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성황리에 종료되며 모종삽 등이 완판됐다.

    라이브커머스는 모바일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동영상 방송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최근 코로나 19 여파로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각광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이 무형문화재의 전승 지속 및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라이브커머스 전문기업 ‘드래곤스’와 협력하며 이뤄진 본 방송은 ‘네이버 쇼핑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지난 16일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에 걸쳐 송출됐다.

    이날 방송은 유 장인이 운영하는 보은대장간에서 진행되며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했고 4500명 이상의 시청자가 동시 접속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소개된 상품은 모종삽 3종과 호미, 약초괭이 등 유동열 장인이 전통 수작업 방식으로 제작한 5종의 농기구로, 준비된 상품군 중 ‘미니 텃밭 가꾸기’ 세트가 완판됐다.

    유 장인은 “최근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의 화단이나 텃밭, 정원을 꾸리는 것이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상품을 선정했다”며 “특히 호미는 아마존에서 ‘HOMI’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을 만큼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방송은 단순 판매에 그치지 않고, 보은대장간에서 진행하는 교육·체험 프로그램 소개, 대장간과 인접한 삼년산성에 대한 이야기, 유동열 장인의 단조 시연, 유 장인이 대장장이의 길을 걷게 된 사연과 지금의 행보 등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우리 문화유산을 흥미롭게 알리기도 했다.

    이종윤 충북문화재연구원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 문화유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비대면 판매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른 전승자들이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동시에, 전승자들의 수익 개선과 인지도 향상을 위해 다방면으로 접근해 무형문화재 전승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