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년 금호당 약효가 그려…“후불도 격을 높인 작품”
  • ▲ 충북도가 12일 충북도 문화재자료 제97호로 지정 고시한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충북도
    ▲ 충북도가 12일 충북도 문화재자료 제97호로 지정 고시한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충북도
    충북도가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를 충북도 문화재자료 제97호로 12일 지정 고시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淸州 雲龍寺 白衣觀音菩薩後佛圖)’는 청주 운용사 약사전에 봉안된 불화로, 관음보살을 주존으로 표현했던 19세기 말 도상과 형식을 적극적으로 계승‧발전해 후불도로서 격을 높인 의미 있는 작품이다.

    불화는 중앙에 커다란 원이 있고 원 안에 백의관음보살을 주존으로 표현했으며 백의관음보살은 화불이 든 보관을 쓰고 좌우가 벌어진 너른 암반 형태의 보타낙가산(寶陀洛伽山)에 반가유희좌(半跏遊戱坐)로 앉아 있다. 
     
    보타낙가산 정상 좌우에는 버들가지가 꽂힌 정병과 바위에서 솟은 대나무가 있고, 백의관음보살이 앉아 있는 곳의 좌우 일렁이는 파도 위에는 파란 새를 든 선재 동자와 용 뿔과 구슬을 받치고 있는 용왕들이 표현돼 있다.

    관음보살 주변에는 4명의 보살과 8명의 제자, 사천왕이 있으며 불화 상단 중앙에는 6명의 타방불(他方佛)이 그려져 있다.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는 금호당(錦湖堂) 약효(若效)가 1904년에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당 약효는 19세기 말 우리나라 불교계를 대표하는 화승 중 한 명으로 입적하기 4년 전인 1924년까지 많은 불화를 제작했다.

    이기영 도 문화예술산업과장은 “이번에 문화재자료로 지정한 ‘청주 운용사 백의관음보살후불도’를 해당 시군 및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