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빌라 3개 임차 4∼5명 합숙”…학생·교직원 427명 전수 검사
  • ▲ 충주 대소원면 닭가공업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충주시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충주시
    ▲ 충주 대소원면 닭가공업체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충주시가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충주시

    충북 충주상고 축구부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되자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최근 지역사회 집단감염의 고리가 된 대소원면 닭가공업체와 같은 수순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일 충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축구부 학생 4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3명에 이어 재검 대상 3명 중 한 명이 추가 확진됐다.

    축구부원 2명은 재검사가 진행중이어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자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전수검사를 벌이고 있다. 교직원 60명, 신입생 50명, 1~2학년 학생 317명 등 모두 427명이 검사 대상이다.

    문제는 이 학교 축구부원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합숙훈련을 했다는 점이다.

    일선 학교 운동부원의 원룸 합숙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 학교는 전용 기숙사가 없어 축구부 학생들이 겨울방학 기간 학교 인근 빌라에서 함께 지내며 운동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방 3개를 갖춘 99㎡(30평형) 빌라 3채를 학부모 명의로 임차해 재학생 29명, 신입생 18명, 지도자·코치 3명 등 50명이 함께 생활했다.

    한 방에 4∼5명씩 합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이 학교 일반 학생과 교직원 등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나 다음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학기간인 만큼 학교내 전파 가능성은 일단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