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섭 제천문화원장 인재육성재단에 전달 “아내 유지 받드는 것”
  • ▲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인 쓴 손 편지.ⓒ제천시
    ▲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인 쓴 손 편지.ⓒ제천시

    충북 제천시 인재육성재단은 윤종섭 제천문화원장이 1080만 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장학금은 윤 원장이 아내인 김기숙 전 제천시 미래전략사업단장(지방서기관)의 사망으로 지난해 수령한 1년 치 공무원 유족연금이다.

    윤 원장은 ‘장학금 대행 기탁서’라는 손편지도 함께 전했다.

    그는 손 편지에 “꼭 3년 전 동짓날 지병으로 안타깝게 하늘나라로 떠난 집사람의 유언을 받들어 2020년 유족연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한다”고 적었다.

    고인은 제천시 1호 여성 서기관으로, 2017년 12월 숨을 거뒀다.

    이후 유족은 고인에 뜻에 따라 2018년 6월에 인재육성재단에 1억원을 쾌척했고, 이후 매년 1년치 유족연금을 기탁하고 있다.

    윤 원장은 “집사람이 공직 40여 년 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힘썼고, 팀장으로 재직 시 인재육성장학기금 100억원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남편으로서의 도리라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지중현 인재육성재단 이사장은 “고인의 숭고한 뜻에 따라 3년째 재단에 기탁해주시는 윤종섭 문화원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