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12명, 청주·단양 1명씩 충북 누적 273명…사흘간 제천서 25명 집단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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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제천의 김장모임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강원지역으로까지 전파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형국이다.

    제천시는 27일 “오늘 오전 12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요양시설 종사자를 포함해 50대와 60대 2명의 감염에 이어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들 10명은 전날 1차 검사에서 감염여부가 불명확해 재검사받은 19명에 포함돼 있다.

    집단 감염의 진원지로 떠오른 김장모임은 지난 13일과 14일 제천의 한 가정에서 열렸다.

    이후 모임에 참석했던 인천 미추홀구 188번과 189번 확진자에 의해 초등학생, 공무원 등 연쇄 확진이 일어났다.

    이날 12명이 추가되면서 제천에서만 25명으로 늘었다.

    이중 제천 12번 확진자로 인한 전파로 강원도 영월의 한 유치원에서 7명의 원생이 무더기로 확진됐다.

    제천 김장모임 발 확진이 강원도까지 번진 사례다. 이 확진자는 유치원 교사다.

    청주 서원구에 사는 40대 A씨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서울마포구 256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서원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 검사 결과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양성으로 확인됐다.

    A씨는 청주 오창 당구장 지인모임 확진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청주에서는 지난 14일 전주 69번 확진자가 모임을 가진 오창읍의 한 당구장과 관련해 업주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이 확진된 데 이어 현재까지 관련 확진자가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지난 25일 부산 676번 확진자와 접촉한 30대 일가족 2명이 확진됐고, 전날에는 지난 24일부터 발열 등의 증상이 있던 40대가 진단 검사 결과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A씨를 격리병원에 입원 조치하고, 그의 배우자와 자녀 2명에 대해 이날 검사를 할 예정이다.

    단양군에서도 강원도 영월군 11번 확진자의 가족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영춘면 소재 학교에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충북지역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27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