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제천 김장모임 관련 누적 확진 15명…청주 당구장 모임은 8명
  • ▲ 충주시 보건소 코로나19 차량 선별진료소.ⓒ충주시
    ▲ 충주시 보건소 코로나19 차량 선별진료소.ⓒ충주시

    충북에서 가족·지인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청주 5명, 제천 9명, 충주·진천 각 1명을 합쳐 16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충북지역 하루 확진자로는 최다기록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제천에서명 9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60대 4명, 50대 2명, 10대와 40대, 80대가 각 한 명씩이다.

    강월 영월 유치원 교사, 제천시청 공무원, 고등학생, 방문요양사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13일과 14일 김장 모임에 참석한 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친인척 4명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았다.

    친인척 4명은 김장 모임에 참석했던 가족인 인천 미추홀구 188번·189번 확진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확진된 6명도 김장 모임 참석자와 친인척 관계로 확인됐고, 나머지 3명은 식당과 상점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월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교사는 제천 확진자의 가족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제천 김장 모임과 관련된 확진자만 하루 새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제천시는 우선 확진된 공무원이 근무하는 의림지역사박물관도 폐쇄하고, 1.5단계에서 2단계에 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충주에서도 70대 A씨(충주 25번째)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전날 서울의 강서구 확진자로 통보받고 검체를 채취, 검사 결과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A씨의 집에서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가족 14명과 김장 모임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중 A씨를 제외한 도민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 ▲ ⓒ충북소방본부
    ▲ ⓒ충북소방본부

    앞서 이날 오전 청주 오창 당구장 지인 모임발 지역 전파도 이어졌다.

    청주 청원구에 사는 B씨(50대)와 40대, 50대, 20대 등 4명이 이날 0시 50분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20대 확진자를 제외한 3명은 지난 24일 확진된 C씨(50대)가 운영하는 당구장 손님들이다.

    C씨는 지난 14일과 15일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자신의 당구장에서 지인 모임을 가졌던 전북 전주 6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창 당구장 관련 확진자는 8명으로, C씨와 그의 배우자, 고3 수험생 등 자녀 2명, 당구장 손님 3명, 자녀 접촉자 1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은 청주의료원으로 이송 조치하고, 동거가족에 대한 진단검사와 역사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진천군 거주 60대(충북 240번 확진자)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55명(청주 122명, 진천 22명, 제천 16명, 충주 25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