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포함…충북서 6명 무더기 확진

충북에서 대입 수능 수험생 등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더기로 확진됐다.

이는 서울 광화문 집회 여파로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8월 23일 이후 최다 발생이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천에서 60대 A씨와 손자(10대 미만) B군이 이날 오전 5시5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제천 김장 모임에 참석한 60대 언니(인천 미추홀구 188번)의 밀접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전날 손자와 함께 제천시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인천 확진자를 포함한 8명은 김치를 담그기 위해 지난 13∼14일 제천 A씨 집에 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가족 중에는 대입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있었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방역당국은 A씨와 손자 B군을 청주의료원에 입원 조처하고, 이동동선 파악과 함께 B군이 다니는 초등학교도 등교 중지 조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주시 흥덕구에 사는 50대 C씨와 배우자(40대), 10대‧20대 자녀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중 10대 D군은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이다.

교육당국은 D군이 다니는 고교에 대해 이날 등교 중지 조처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D군이 생활한 이 학교 기숙사생 100여명 가운데 1∼2학년 90여명은 귀가 조치하고, 3학년 학생 10여명은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학교에 대기하고 있다.

D군은 기숙사에서 1인 1실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전날 전북 전주69번 확진자의 접촉자라는 통보를 받고 청주 청원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결핵연구원에서 진단 검사를 했다.

C씨는 지난 14~15일 청주 오참에 있는 자신의 당구장 지인 모임에서 전주69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날 확진된 6명을 모두 청주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추가 동선 파악과 방역 조처에 나섰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4명(청주 114명, 제천 6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