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 확진 뒤 코로나19 진정세…접촉자 880명 검사 모두 ‘음성’거리두기 1.5단계 격상…조병옥 군수 “방역수칙 준수가 최고의 백신”
  • ▲ 조병옥 음성군수(왼쪽서 다섯번째)와 군청 간부들이 22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음성군
    ▲ 조병옥 음성군수(왼쪽서 다섯번째)와 군청 간부들이 22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음성군

    충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감염 고리로 지목돼온 음성에서 엿새째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학교 관련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수능을 앞둔 교육당국이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며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24일 충북도와 음성군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후 음성지역 확진자 14명과 관련해 모두 860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기도원 접촉자가 440명이며, 3명의 확진자가 나온 초등‧고등학교 355명과 사업장 65명이다.

    이는 관내 조사 대상으로, 관외 진단 검사를 포함하면 10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기도원 120명, 고등학교 40명, 등 199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처됐다.

    음성에서는 지난 14일부터 닷새 동안 모두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0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기도원과 초등학교(1명)와 고등학교(2명)에서 확진자가 나와 집단 전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 ▲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북 음성의 한 교회 기도원.ⓒKBS뉴스 캡처
    ▲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충북 음성의 한 교회 기도원.ⓒKBS뉴스 캡처

    이에 따라 군은 2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다.

    거리두기 1.5단계 상향은 음성이 도내 11개 시군 중 처음이었다. 이 조치는 다음 달 8일 자정까지 유지된다.

    아울러 공공시설 575곳도 폐쇄하고 군에서 주관하는 교육, 회의,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청소년 출입이 많은 PC방에 대해서도 QR코드 설치 의무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하지만 이후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지 않아 방역당국은 긴장 속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음성군 관계자는 “19일 이후 현재까지 확진자의 접촉자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전국적으로 3차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고, 인근 천안에서 집단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조병옥 군수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그 어느 때보다 군민 여러분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한 시기”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이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큰 백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