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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남대 동상 철거 놓고 충북도-충북도의회 ‘책임공방’

이상식 의원 “충북도 조례 핑계대지 말고 동상 철거해야”
충북도 “조례안 결정권 있는 도의회 결정에 따를 것”

입력 2020-10-23 18:13 | 수정 2020-10-26 01:36

▲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 대통령 동상.ⓒ청남대

청남대 내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 동상 철거를 두고 충북도의회는 충북도에, 충북도는 도의회에 책임을 미루면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동상 철거 근거를 담은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이상식 도의원(청주7)은 23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도의 의원과 의회에 대한 경시가 도를 넘었다. 충북도지사의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 조례를 추진하면서 충북도의 비정상적 행태를 경험하게 됐다. 이 조례는 충북도의 요청으로 시작됐지만 신의를 저버렸다. 충북도는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설치한 청남대내 전직 대통령 동상에 대해 스스로 철거를 해야하는 자가당착에 빠졌다. 먼저 도움을 청하고 현안해결을 위해 함께 했던 발의자의 존재를 무시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집행부와 행문위의 한 배를 탄 것이 아니라 행문위원들은 철저히 충북도의 꼭두각시가 되고 있다”며 “조례 철회를 행문위에 온전히 위임하고자 한다. 미상정으로 비겁해지지 말고 직접 철회하라. 충북도는 조례를 핑계로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즉각 동상 철거에 나서 달라”고 주장했다.

충북도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도는 입장문을 통해 “조례안 심의 과정에서 도민 누구나 찬반 또는 수정 의견을 제출하는 것은 당연한 도민의 권리다. 조례안 발의 이후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담아 수정의견을 도의회 행문위에 제출한 것은 집행부의 당연한 의무”라고 전했다.

또한 “이 의원의 말대로 조례안 발의를 요청한 건 맞지만, 그가 수정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아 행문위에 직접 의견을 제출한 것”이라며 “조례안 수정 의견을 반드시 발의자를 통해 제출하라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고 반박했다.

도는 “조례안에 대한 최종 결정은 어디까지나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와 도의회에 있다. 도민 전체를 대변하는 행정문화위원회와 도의회를 존중하고 도의회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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