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전도시공사 사장, 5일 회전문인사·전문성결여 논란 속 ‘취임’
  • ▲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지난달 29일 허태정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대전시
    ▲ 김재혁 대전도시공사 사장이 지난달 29일 허태정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대전시
    ‘회전문인사’‧‘전문성결여’라는 비판을 받아온 김재혁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61)이 5일 임기 3년의 대전도시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김 사장은 이날 화상으로 직원들과 상견례를 갖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으나 유성복합터미널 등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 그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앞서 지난달 28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유성복합터미널 무산과 관련해 “10년 간 4차례 유성터미널 사업이 무산된 것은 1차적으로 공사 책임이고 민간이 참여하는 사업 경험이 없다 보니 수익 창출 부분이나 사업자 선정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없었다. 공사‧민간 공동 개발방식으로 가는 게 좋다고 보는데, 협의할 곳이 많아 굉장히 조심스럽다. 취임 후 구체적인 대책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힌바 있다.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 당시 김 사장에 대한 대전시의 인사를 놓고 ‘돌려막기’,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에 이어 “최근 무산된 유성터미널이나 적자투성이인 오월드 등 난제가 산적한 도시공사를 이끌 적임자가 아니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또 김 사장이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서울에 주소를 둔 것도 비판이 되기도 했다.  

    온라인으로 배포한 취임사를 통해 김 사장은 “대전도시공사가 시민복리증진과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설립취지에 충실한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며 “인화(人和)의 바탕위에서 제2의 도약을 이뤄 나가자”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김 사장은 ‘수처작주(隨處作主 어떤 상황에 처하든 항상 주인처럼 행동하라)’라는 고사성어를 인용, “모든 임직원이 공사의 주인이고 시정발전의 책임자라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대 법학과, 연세대 대학원(석사), 가천대 대학원(박사)을 졸업한 김 사장은 국가정보원 경제단장·대전지부장, 조지타운대 자본시장연구센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전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허태정 시장은 이날 김 사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유성터미널 정상화, 갑천친수구역조성, 드림타운건설, 쓰레기수거 민간위탁, 오월드 적자해소 등 여러가지 현안문제로 어려운 시기인 만큼 신임사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