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실족 3명·산사태 매몰 1명…소방공무원 1명 등 실종단양 어상천 심곡서 모친·딸·사위 등 3명 급류에 휩쓸려
  • ▲ 2일 충북 충주 삼탄역 철도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코레일 충청본부
    ▲ 2일 충북 충주 삼탄역 철도가 집중호우로 물에 잠겨 있다.ⓒ코레일 충청본부
    2일 새벽 충북 중‧북부지역에 평균 80㎜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1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부상자도 2명이 발생했다.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는 모친과 딸, 사위 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도 일어났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5시 30분 기준 충주시 엄정면 신만리와 충주시 앙성면 능암리에서 산사태로 매몰돼 76세 할머니와 59세의 여성이 목숨을 잃었다.

    제천시 금성면 월림리 달숲캠핑장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42세 남성이 매몰돼 숨졌고,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에서는 집중호우로 급류에 실족한 63세의 남성이 목숨을 잃는 등 이날 집중호우로 인해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사고도 잇따랐다.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에서 구조활동 중 하천에 휩쓸려 30세 소방공무원이 실종됐고, 충주 산척면 명서리 낚시터 좌대가 유실되면서 신원미상의 낚시꾼이 실종됐다. 

    충주시 노은면 수룡리 다리에서 75세 여성이 실족으로 실종됐고, 음성군 감곡면 오향6리 마을회관 인근 하천에서 불어난 물에 휩쓸려 63세 여성이 역시 실종됐다.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는 모친과 딸, 사위가 등 3명이 모친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인해 충주시 산척면에서 산사태로 인해 85세 남성과 82세의 여성이 부상을 입고 건국대충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30분쯤 음성군 감곡면 원당리 장군저수지 범람위험으로 350세대 700여명의 주민들이 원당리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충주시 엄정면 미내리 원곡천 범람 및 역류로 인해 오전 5시 20분에 80세대 120여 명의 주민들이 시장마을회관과 엄정면행정복지센터로 대피했다.

    음성군 감곡면 청미천 만수위로 오양‧왕장‧단평리 1800가구 3700명이 대피했고, 제천시 산곡저수지 범람 위기로 40여 가구 80여명이 대피했으며, 단양군 매포면 상시리 못골 침수로 인해 주민 13가구 20여명이 대피했다. 단양군 어상천면 덕문곡리 8가구 15명, 단양군 매포 안동리 안동길 129-6 20명의 주민들도 대피한 상태다.

    도내 곳곳에서 산사태와 유실 등으로 도로가 끊기거나 통제됐다. 

    교통 통제지역은 제천에서 충주방향 다릿재터널이 오후 4시부터 일부 통행을 재개했고, 단양 매포 국도5호선 침수되면서 일부 통행을 재개했으며, 삼탄역‧공전역 토사유출‧침수로 충북선(제천~조치원) 통제되고 있다.

    1일 오후 10시 40분부터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 차량출입 통제되고 있고 중부고속도로(일죽~대소) 통제(상행 오전 7시 51분, 하행 오전 7시 6분)되고 있다.

    공공시설의 낙석과 토사유출 등의 피해도 속출했다.

    낙석사고는 충주2, 음성7 등 9건이 발생해 7곳은 조치 완료했으며 나머지 2곳은 조치 중에 있다.

    소태면 구룡리 국도19호선 사면낙석(150㎥)사고를 비롯해 중부내륙 중원터널(여주방향) 낙석(3㎥)사고가 발생했다.

    토사유출은 △단양 영춘 상리 526-1(200㎥) △청주 미원 수산리 지511호(5㎥) △청주 미원 금관리 지575호(10㎥) △청주 미원 월용리 산41 △상당구 운암리 90-3 △남이면 외천리61-1 △괴산 청천 신월리 13-1 △불정면 웅동 산41-6 △괴산 청천 사기막리 71-1 등 모두 8곳이 피해를 입었다.
     
    도로침수는 제천시 천남동 297-14번지 등 14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사면붕괴는 제천 장락동 627-9번지 등 2건이 발생했으며, 산사태는 제천 봉양읍 앞산로 72 등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천범람‧유실은 음성에서 17건이 일어났다.

    차량침수와 주택침수도 속출했다.

    차량침수는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금관리 343-2 세월교 진입부에 주차된 차량 1대가 수위상승으로 침수됐다. 

    주택침수는 청주1, 충주6, 제천 4, 음성 16, 단양 13 건 등 모두 40건이 피해를 입었다.

    한편 이날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에서 카약을 즐기던 3명이 갑자기 뒤집어지면서 3명이 물에 빠져 여성 2명은 구조됐고, 50대 남성 1명은 실종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