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농업피해 거짓 허위 등 심각한 문제 확인”
  • ▲ 충북 음성군 발전소 건설 반대 투쟁위원회 회원들이 2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성LNG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장동열기자
    ▲ 충북 음성군 발전소 건설 반대 투쟁위원회 회원들이 2일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성LNG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장동열기자
    충북 음성군 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2일 “발전소 환경영양평가에 심각한 문제점들이 확인됐다”며 건설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반대 단체들은 이날 오전 음성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음성LNG발전소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공청회를 지켜봤는데 대기질, 온실가스, 용수공급, 폐수시설, 농업피해, 동식물상, 유해화학물질 등 환경영향 평가의 심각한 문제점들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먼저 대기질 측정시기와 지점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단체들은 대기질 조사가 8월, 10월에 진행됐고,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2~3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사 결과도 발전소 공사시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가 연평균 기준을 초과하고, 운영 시 이산화질소(NO2)도 대기환경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단체들은 또 “이산화질소(NO2) 배출 목표기준이 5PPM으로 민간에서 짓는 청주SK하이닉스 LNG발전소 4PPM을 초과한다”며 “공기업인 한국동서발전이 음성주민의 환경과 건강을 무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함께 △온실가스 배출량 문제 △공업용수 공급 계획과 오폐수 처리계획, 농업피해에 대한 평가 부재 등 환경 영향 평가가 부실하게 작성된 만큼 발전소 추진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대단체 관계자들은 이날 조병옥 음성군수를 만나 사업 취소를 요구했다.

    음성군과 발전소 유치추진위원회는 2017년 동서발전이 1조200억원을 들여 건설할 이 발전소를 유치했다.

    건설 예정지인 음성읍 평곡리 주민들로 구성된 반대 투쟁위와 환경단체는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지난해 5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사업 허가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심판을 냈으나 지난해 12월 각하됐다.

    동서발전은 올해 예정 부지 매수에 나서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충주음성지부, 음성군농민회, 음성민중연대, 음성복합발전소건설반대투쟁위, 음성환경지킴이위,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풀꿈환경재단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