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48년 만에 첫 국회의원 배출… 동문들 “국가와 국민위한 큰 정치인 되길” 기대감 표출
  • ▲ 임호선 당선인.ⓒ임호선 후보자 사무소
    ▲ 임호선 당선인.ⓒ임호선 후보자 사무소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북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에서 승리한 임호선 당선자가 모교인 충북고(교장 장재영) 동문들에게는 긍지를, 재학생들에게는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21대 총선에서 승리한 임 당선자는 충북고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인물이 됐다. 

    이 학교 7회 졸업생인 임 당선자는 경찰대(2기)를 졸업한 뒤 경찰의 꽃이라 불리는 총경시절에는 진천·충주경찰서장을 지냈고, 경찰청 차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그동안 이 학교 출신이 지방자치단체 기초의원이나 광역의원으로 당선돼 정치에 입문한 사례는 있었지만 중앙정치 무대에 진출하는 인물은 임 당선자가 처음이다.

    이런 임 당선자에게 다른 이들보다 박수를 더 크게 치는 사람은 그의 고등학교 후배들이다.

    2만5000여 명의 졸업생 가운데 모교를 빛내며 활발한 활동으로 후배들의 귀감이 된 인물이 많이 있지만 이번 임 당선자는 국가지도자 반열에 오르면서 새로운 ‘롤 모델’이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 학교 졸업생 가운데에는 벤처기업의 신화를 일궈낸 벤처 1세대인 장흥순 터보테크 회장(현 서강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블루카이트 대표), 김용주(3회·프로핏 인베스트먼트 대표), 신동주(2회 한아시스템 대표) 등 전국적으로 벤처 1세대를 이끌기 위해 노력했던 선배들이 있었다.

    이들 벤처1세대 동문들은 모교에 30억 원의 장학금을 내놓고 ‘청운장학재단’ 및 기숙사 설립을 통해 재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여기에 장기봉(2회) 마스타자동차 회장과 신현대(3회) 현대미포조선 대표 등도 대한민국 경제계를 떠받치는 기업인으로,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특히 KT전무에 오른 이승용(8회) 동문도 주목을 받는다. 대한민국 3대 통신사 가운데 한 곳의 주요 임원이자, 국가 전략 산업을 이끌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이상주 전 청주지방법원장(7회)을 비롯, 박충규(7회)·김기문(8회)·오성균 변호사(11회) 등 사법고시에 합격한 인물이 30여 명에 이른다.

    지방의회에서는 이상욱 충북도의원(2회)을 비롯, 박종룡(3회)·최진현(15) 전 청주시의원, 김기동(7회)·김용규(11회)·윤여일(14회) 청주시의원 등을 배출했다.

    중앙 정부에도 홍석화(5회) 주니카라과 대사, 정종선(8회) 환경부 이사관을 비롯, 다수의 동문들이 고시에 합격한 뒤 공직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

    언론계에서는 나운한(2회) KBS청주 PD, 이한목(5회) CJB청주방송 사장, 이영복(8회) 중도일보 부국장, 씨이오스코어 박재권(8회) 공동대표, 맹석주(8회) 청주CBS 국장 등이 있다.

    박 공동대표는 시사저널을 통해 언론에 발을 들인 뒤 정보통신 분야와 경제 관련 기사로 주목을 받으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언론인으로 존경받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는 신찬인(1회) 전 충북도의회 사무처장, 민광기(3회) 전 충북도 행정국장, 이두표(3회) 전 충북도 행정국장, 오진섭(3회) 전 충북도 재난안전실장, 박인용(3회) 전 제천시 부시장 등이 있다.

    학계에서는 황택성(1회) 충남대 교수를 비롯해, 김일환(2회) 옥천교육장, 김수갑(5회) 충북대 총장, 김주성(8회) 충북대교수, 이정민(16회) KAIST교수 등 40여 명이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의료계에는 김병태(1회) 김병태내과 원장, 정호(3회) 세우리병원장, 송찬호(8회) 모태안여성병원장, 이문우(8회) 이내과 원장, 변재용(9회) 마디사랑병원장 등이 활동하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50여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병원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이어서 지역 의료계에서 존경을 받는다.

    임 당선자는 이러한 동문들의 마음에 새로운 자긍심을 더해 준 것이다.

    그동안 사회 각계각층의 선배들이 끊임없는 노력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우뚝 서는 것을 보며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해 온 학교도 고무돼 있다.

    이 학교 2회 졸업생인 장재영 교장은 “충북의 대표적 명문고로 성장한 우리 학교가 이제는 국가의 살림살이와 미래 전략을 결정하는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정치적 입장을 표명할 수는 없지만 주요 공직자에 올랐고 이번에는 국회의원에 오른 선배 동문은 후배들에게 많은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당선자는 “갑자기 중책을 맡게 돼 더할 수 없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를 지지해 준 유권자 못지않게 고교 선후배 동문들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