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에 이어 아산서도 반발 본격화… 전세기 30~31일 김포공항 통해 입국 예정
  •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안내로 현장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 의료기관인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의 안내로 현장 의료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청와대

    코로나바이러스의 온상으로 지목된 중국 우한을 탈출하려는 한국 교민들을 격리 수용할 장소가 충북 진천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충남 천안의 반발에 정부가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을 후보지로 변경하자, 이번에는 아산시민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중국 우한 교민 694명이 30일과 31일 사이 4차례에 걸쳐 전세기로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인사혁신처 산하 기관으로 외부에 개방되지 않는 순수한 국가와 지방 공무원 교육시설이다.

    진천군 지역 혁신도시내 덕산읍에 위치해 있고, 약 500여 명을 규모의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아산의 경찰인재개발원은 경찰청 산하 기관으로 127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산시내에서 약 15분 이상 떨어진 초사동에 있어 주민들의 접근이 사실상 차단된 곳이다.

    정부가 두 곳을 지정한 것은 주민 반발을 고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질병 관리를 한 곳에서 하면 확산 방지와 의료인력 집중으로 효율성을 기할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질수록 해당 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천안은 이미 박상돈 천안시장 예비후보 등이 천안지역 우정공무원교육원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내에 격리 수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 성명을 내는 강력 반발해 왔다.

    이로 인해 정부가 다시 아산과 진천으로 분리 수용하는 방침을 정하자 이번에는 아산지역 주민들이 대책회의를 갖는 등 수용 거부 입장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진천은 아직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위기에 처한 우한 교민들을 거부하거나 시설 입소를 저지할 경우 반인륜적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과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은 일방적 행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는 때문으로 알려졌다.

    아직 진천에서는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