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경부선 연결 ‘국철 신설안’ 검토…충북과 갈등 잠재울 획기적 대안 ‘글쎄’
  • ▲ KTX세종역을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가 대안으로 최근 ITX 세종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역으로 KTX가 들어오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충청본부 D/B
    ▲ KTX세종역을 추진하고 있는 세종시가 대안으로 최근 ITX 세종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역으로 KTX가 들어오고 있는 모습.ⓒ뉴데일리 충청본부 D/B
    세종시가 인근 지자체와 갈등을 겪었던 ‘KTX 세종역’과는 별도로 ITX(새마을호) 세종역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다시 논란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된다.

    최근 일부 언론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비공개 사안임을 전제로 기자 간담회에서 ITX(새마을호) 세종역 설치에 대해 언급해 주목받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이 총리에게 직접 로드맵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ITX 세종역은 국가 행정의 중심 정부세종청사와 서울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이다.

    특히 시가 그동안 ‘KTX 세종역’ 설치와 관련해 충북과의 첨예한 갈등을 잠재울 획기적인 대안으로 정부세종청사~경부선 철도를 연결하는 ‘국철 신설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어서 주변 지자체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경부선을 세종시 내판역으로 분기시켜 정부세종청사까지 8㎞를 연장해 세종청사까지 현재 추진 중인 대전~세종광역철도(지하철)를 접속시킨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대전~세종광역철도는 대전도시철도 1호선을 반석역~정부세종청사역 14㎞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정부계획에 반영돼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면 2029년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오송역의 KTX를 이용할 경우 서울까지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시의 구상대로 ITX 세종역 설치가 현실화될 경우 정부세종청사~서울까지 소요시간이 1시간 20분대로 비슷하게 주파가 가능하다.

    세종시가 책정한 KTX 세종역 설치 용역비 1억2000만 원 규모의 예산도 6000만 원을 더해 1억8000만 원으로 늘렸다. 당초 내년 6월로 예정된 ‘용역안’ 결과 발표가 연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세종시 관계자는 “ITX 세종역 설치는 KTX 세종역 대안으로 함께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면서도 “시점(선로 시작점)에 따라 노선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국토부 철도정책과와 면밀히 분석, 협의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