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자회견 “충북교육 혁신 스스로 물길 만들겠다”“2019년 무상급식 완성 등 보편적 교육복지 큰 걸음”
  •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3일 도교육청에서 미래인재육성모델 및 2020주요업무 설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3일 도교육청에서 미래인재육성모델 및 2020주요업무 설명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23일 ‘미래인재육성모델 및 2020주요업무’ 설명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2019년의 주요성과와 새해 주요업무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내년에는 ‘앵행도리(櫻杏挑梨)’ 정신을 넘어 ‘시우지화(時雨之化)’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2019년 주요성과와 관련해 “조직개편과 체제정비로 학교현장 지원을 강화했으며, 사업 타당성이 낮은 비효율적 사업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과감하게 정비했다. 학교 업무경감을 위해 SOS 학교폭력 문제해결 지원단, 학교업무 바로지원팀 등을 구성해 학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학교폭력 사안과 행정 분야의 복합적 문제해결을 지원해 현장 만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인재육성 모델 창출로 고교혁신 청사진을 마련해 미래인재학교와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기반을 다졌고 무상급식 완성, 고교 무상교육을 도입해 보편적 교육복지의 큰 걸음을 내디뎠다”며 “충북에서는 두 번째로 충주에 고교평준화를 도입해 고교서열화를 해소하고 일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충주교육지원청 간 협력체제를 구축해 후속지원 사업을 내실화했다”고 전했다

    김 교육감은 “올해 충북교육은 앵행도리의 가치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다름을 존중하며, 시대정신의 변화를 다양한 영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받고 실현하려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2020년에는 강한 책임으로 혁신을 추진하며 조화롭게 미래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충북교육가족은 다섯 개 영역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한마음으로 달려가겠다”며 새해 포부를 다졌다.

    김 교육감은 “도내 모든 고등학교를 미래인재학교로 만들겠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하는 사람 중심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우리교육청의 노력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학교 모델 창출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부터 도교육청 차원에서 추진단을 구성해 지역과 학교 특성에 맞는 최적의 학교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일반고, 특목고, 특성화고에서도 스스로 발전방안을 모색하며 미래형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과정지원센터를 신설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 및 진로·진학지도에 대한 현장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구축하겠으며 단위학교 대상 교육과정 기획을 안내하고, 진로상담과 강사 매칭 등 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 교육과정지원센터에 대입 관련 핵심요원인 대입전문가를 배치해 일반고 교원의 대입진학지도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교육감은 “특히 일반고 대상 1교 1진학전문교사 양성을 목표로 교원의 진학역량을 강화해 사교육을 넘어설 수 있는 양질의 대입진학 상담도 제공하고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대면상담, 온라인 상담 등을 활성화해 접근성과 다양성을 넓힌 맞춤형 상담체제를 갖추겠다. 또 충북진학정책추진단도 구성해 시시각각 변하는 대학 진학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체계적인 진학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자치가 살아있는 행복한 민주학교에 대한 조성도 언급했다.

    “도내 모든 학교가 교육공동체 헌장의 정신을 살려 교육주체 간 배려와 존중, 공감과 이해 속에 교육적 만남이 이뤄지도록 힘쓰고, 도내 모든 학교가 공정성을 지향하는 민주학교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학교자치역량강화 사업비를 학교기본운영경비로 편성했고 학교 특성에 맞게 교직원협의회와 학생자치, 학부모자치가 활성화 되도록 학교예산 편성에 대한 자율권과 자치권도 부여했다. 또한 도내 초·중·고 모든 학급에 학급운영비를 확대 지원해 자율적이고 특색 있는 민주학급을 운영하도록 하겠다.”

    그러면서 “민주학교 모델학교를 운영,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도 내실화하고 미래직업인으로서 일하는 청소년의 노동인권교육을 교육과정 속에서 체득하도록 지원하겠다”며 “학교자치조례 제정 추진, 향후 학교자치조례를 바탕으로 학교교육의 주체가 학교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와 권한을 보장해 민주적인 학교공동체를 실현하겠다. 도민과 유관기관이 함께 하는 교육거버넌스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상생교육을 실현하겠다. 교육거버넌스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사회가 상호 유기적인 교육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책 수립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3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부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충북도교육청
    ▲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23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부들이 배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충북도교육청
    김 교육감은 “안전한 돌봄 서비스로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과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사회의 연계·협력으로 돌봄공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돌봄전담사를 연차적으로 충원하거나 보조인력 참여를 확대하는 촘촘한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며 “고교 2, 3학년 대상 수업료와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비 등을 지원해 무상교육을 확대하겠으며 저소득층 가정 학생에 졸업앨범비 지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 지원, 저소득층 자녀와 셋째 이후 다자녀 학생들의 학비·현장체험학습비‧교복비․교과서구입비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애학생 전환교육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해 학생들의 원활한 사회 진출과 성공적인 사회통합이 이뤄지도록 하고 특수학교에 진로전담교사를 배치해 장애학생의 진로설계 및 상담, 진로교육을 통해 장애학생의 생애주기별 진로역량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내 5600명이 넘어선 다문화가정과 외국인주민과 관련해서는 “다문화 친화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학생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지도록 힘쓰겠고 학교현장과 다문화가정 학부모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유치원과 초·중학교 가정통신문 10여 종을 7개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김 교육감은 창의융합교육과 인문소양교육으로 미래역량과 관련해 “ KEDI 협력학교인 서전고는 서전서숙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미래형 학교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혁신도시 내 국책기관과 협력적 교육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해 유·초·중학교까지 교육협력 체제를 갖추고, 미래학교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면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 운영, 공동교육과정 운영으로 고교학점제 도입 기반을 마련하고 내년에는 도내 모든 고교에서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지원하며, 온라인 스튜디오 구축으로 플립러닝과 자기주도적 학습을 지원하겠다. 스마트러닝 시대를 열어가고 마이스터고에서 학점제가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답했다.

    또한 “소프트웨어교육 지원체험센터 구축, AI중심고교와 AI융합교육 전문과정도 운영해 4차 산업시대를 주도하는 창의융합형 예비전문기술인을 양성하고, AI를 이해하고 직접 응용할 수 있는 정보기술 소양을 기르도록 지원하며 영재교육과정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교육도서관 행복공간으로 전환하고, 새 시대에 맞는 교육적이면서도 복합문화적 기능을 갖춘 특색 있는 교육도서관으로 재구조화해 학생들이 인문학적 상상력과 창의적 감수성을 키워가도록 지역의 다기능 배움터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교육목적에 맞는 기관(센터) 설립으로 혁신동력 마련과 관련해서는 “내년에는 충주대소원2초·중학교와 청원2초·중학교가 개교를 해 도시형 초·중 통합학교 시대가 막을 올리게 되고 초·중학교의 교육활동과 생활교육 연계를 통해 학생의 성장과 적응에 강점을 갖춘 미래지향적 도시형 통합학교로 만들어가겠다. (구)대소원초 자리에는 중·북부교육시설복합센터 설립 기반을 마련하고 센터에는 놀이교육지원센터와 학부모 성장지원센터를 구축해 북부지역 교육문화의 중심으로 자리잡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사회 등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학교 이전 재구조화 추진 △충주교육지원청에 마음건강증진센터 북부지원팀 개원 △위기학생 상시 지원 및 위기학교 긴급 지원 △충북형 전환기교육 시스템도 구축할 것”이라며 “충북형 공립대안고 설립 기반 마련, 온 마을 학습망 구축은 물론 고교학점제 및 공동교육과정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지역학습장을 발굴하고, 학교-마을 연계 교육활동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겠다”도 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세기, 일제수탈과 625전쟁의 상흔을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일구며 세계 속에 우뚝 솟은 대한민국의 원동력은 교육이었다. 그러나 20세기가 남긴 안정된 공교육 시스템은 시대 변화에 맞는 창조적 재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충북교육청은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희망의 비전을 세우며, 그 좌표를 ‘시대적 요구’와 ‘세계적 추세’에 맞춰 잡았다. 충북교육은 그 혁신의 물결을 타고 흐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물길을 만들려고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2020년은 적절한 때 내린 비에 천지가 생동하듯, 정성과 열정이 가득한 교육현장에 최적의 지원과 협력을 더하는 시우지화(時雨之化)를 실현하고자 한다. 지난해 우리가 앵행도리의 정신으로 모든 아이를 위한 교육 토양을 일구었다면, 이제는 마음껏 자라고 꽃피우게 할 단비가 되어 내릴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