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3마리 폐 사체 중 1마리서 확인…강원도 ‘차단방역 비상’軍,야생멧돼지 폐 사체 추가 수색, 발견지점 군 병력 ‘접근 금지’ 지시
  • ▲ 산림청이 지난 2일 경기도 연천 DMZ 일원 야생멧돼지 폐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2차 감염 차단을 위해 지난 2∼8일 경기도 김포시 일원과 DMZ, 민간인 통제선 이북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산림항공본부 산림헬기를 이용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산림청 제공
    ▲ 산림청이 지난 2일 경기도 연천 DMZ 일원 야생멧돼지 폐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2차 감염 차단을 위해 지난 2∼8일 경기도 김포시 일원과 DMZ, 민간인 통제선 이북 접경지역을 대상으로 산림항공본부 산림헬기를 이용해 항공방제를 실시하고 있는 모습. ⓒ산림청 제공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 내 야생멧돼지 폐 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검출에 이어 지난 11일 강원도 철원 민통선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돼 강원도가 차단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환경부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 원남면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4마리 중 3마리를 국립환경과학원이 분석한 결과 1마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번에 발견된 멧돼지는 경계근무를 서던 군인이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께 철원군 원남면 진현리 일원에서 폐사체 1마리를 발견했다.

    보고를 받고 수색에 나선 군은 같은 날, 민통선 일원에서 3마리의 멧돼지 폐 사체를 추가로 발견해 철원군에 신고했다.

    이중 1마리는 백골화가 진행된 상태에서 지뢰지역에 있어 3마리의 시료만 확보했다.

    환경부는 ASF 바이러스 검출이 확인됨에 따라 검출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연천군, 철원군 등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른 조치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발견지점에 대한 군 병력의 접근을 금하고 추가 폐 사체 수색과 발견 시 즉시 신고를 하도록 지시했다.

    경기 연천군과 강원 철원군은 발견지역을 중심으로 관리지역을 설정하고 출입통제와 주변지역 방역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부는 SOP에 따라 철저한 대응과 검출된 지역이 민통선 내, 지뢰지역이 혼재된 점을 감안해 국방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현장 여건에 맞는 차단시설 설치와 방역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