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는 가깝지만, 마음은 먼 일본’ 한 발 더 멀어지게 한 수출규제 원인·과정 소개
  • ▲ 세종시 소담고등학교 3학년 학생 9명이 7일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했다.ⓒ세종시교육청
    ▲ 세종시 소담고등학교 3학년 학생 9명이 7일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이색 캠페인을 진행했다.ⓒ세종시교육청

    소담고등학교 김성훈 학생 등 3학년 학생 9명이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하는 이색 캠페인을 벌였다.

    소담고에 따르면 7일 세종시교육청 1층 로비에서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우리역사 바로알기 캠페인’으로, 지난달 22일 실시된 소담고 교내 캠페인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캠페인은 최근 국제적인 이슈로 떠오른 일본의 수출규제를 정치·역사적인 관점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소신을 기르고, 사회적 참여 활동을 직접 기획·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진로 가치를 몸소 체험해 보는 데 목적을 두고 추진됐다.

    이 캠페인은 소담고 3학년 학생들의 수업 시간에 진행된 프로젝트 학습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주제선정에서부터 기획·실행의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수행한 프로젝트의 결과다.

    특히 이날 학생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및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제외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을 위해 교육청 직원은 물론 캠페인 장을 찾은 시민들을 상대로 ‘불매운동 의무인가, 선택인가’와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의 파기는 적절한가, ‘파기 찬성인가, 파기 반대인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시민들이 우리역사를 바로 알고 이 사태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학생들은 이 캠페인 활동을 통해 일본 수출규제 원인을 분석하고, 1965년 체결한 한일 청구권 협정에 대한 대한민국과 일본 양측의 입장과 군함도(軍艦島, 하시마섬) 세계문화유산 지정,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된 역사를 쉽게 바로 알 수 있도록 제작한 자료도 전시했다.

    송영서 학생(소담고 3학년)은 “동아시아사 수업에서 일본 수출규제가 강제징용 판결 문제에서 비롯됨을 알고, 시민들에게 수출규제의 본 목적과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학급 친구들과 함께 뜻을 모아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실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리는 가깝지만, 마음은 먼 일본’이라는 말 속에 숨은 역사적 배경과 사태의 본질적 원인을 알고, 민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홍성구 교장은 “미래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핵심역량은 단순한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는 신장될 수 없다”면서 “이번 캠페인이 학생들에게 정확한 역사의식을 갖추고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하며 민주시민의식을 함양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