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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경초 이전 재배치 ‘무산’… 학교 적정규모 정책 ‘차질’

15~19일 221명 학부모 투표… 반대 165표 압도적
충북도교육청 “학부모 의견 존중… 새 방안 찾겠다”

입력 2019-07-22 01:03

▲ ⓒ충북도교육청

충북 청주 가경초등학교 이전 재배치가 학부모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돼 학교 적정규모 정책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15~19일 가경초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가경초 학생들을 가칭 서현2초등학교로 이전 배치를 묻는 찬반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학부모 221명 중 165명(78.6%)이 이전 재배치에 압도적으로 반대했다.

설문조사에서 60% 이상(132가구)이 찬성하면 오는 2023년 3월 초등학생 약 1200명을 수용할 서현2초 신설과 함께 가경초 학생들을 재배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압도적으로 반대하면서 이전 재배치 계획은 전면 철회됐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날 학부모들의 투표 결과를 수용하고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가경초 이전 재배치는 학부모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충북도교육청이 강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충북도교육청은 가경초 이전 재배치와 관련해 학부모들이 이전에 찬성할 경우 가경초를 복합문화시설인 ‘마을학교’를 설립해 방과 후 수업을 전담할 계획이었다.

특히 가경초는 1990년에 설립, 한때 40학급 규모로 학생수가 1000여명이 넘었으나 도심 공동화가 심화되면서 현재 재학생이 278명(13학급)에 불과할 정도로 학생 수가 급감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가경초 이전재배치 추진과 관련, “가경초 반경 1.5km에는 12개 초등학교가 있지만 인구절벽으로 인해 오는 2025년에는 초등학생 확보에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경초 이전 재배치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가경초 이전 재배치 문제가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된 가운데 충북도교육청의 ‘적정규모학교 육성방안’ 정책에 따라 가경초 학생수가 계속 감소할 경우 통폐합 등 이전 재배치 논의가 또다시 거론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동의하지 않는 이상 가경초 이전 재배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당분간 학부모들의 의견을 존중하되 서현2초 신설이 어려워짐에 따라 여러 학교들을 대상으로 협의하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경초 학부모 등은 ‘가경초 이전 재배치 계획 철회 청원’이 30일 간 교육감의 답변 기준인 500명을 넘어선 606명의 청원을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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