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바이오산업에 5년간 2조 투자” 약속
  •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선포식에서 바이오헬스분야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충북도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충북 청주시 오송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선포식에서 바이오헬스분야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충북도

    충북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날개를 달개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경제투어 9번째 일정으로 22일 충북 청주 오송C&V센터에서 가진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 전략’ 선포식에서 “스케일업 전용 펀드를 통해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미래형 자동차’, ‘시스템 반도체’ 등과 함께 정부가 정한 3대 중점 혁신산업에 속한다.

    충북은 바이오헬스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이뤄질 경우 바이오 산업 육성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충북의 바이오헬스 전략은

    충북은 5대 과제를 정해 바이오헬스 산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는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지원 △바이오 미래 성장기반 조성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 조성 △바이오헬스 국가 산단 조성 △규제개혁으로 혁신성장 등이 포함됐다.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오송에 한국바이오의과학기술원 설립과 바이오대학 종합 캠퍼스 조성, 국제 K-뷰티스쿨 설립 등을 과제로 정했다. 연구 기반 없이는 바이오산업 발전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바이오 미래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오송 입주 기업들이 요구하는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과 바이오기술사업화 지원센터를 설치해 바이오산업 발전에 탄력을 붙인다는 방침이다.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는 한방천연물산업을 고도화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부담 없는 화장품·뷰티 제품이라는 신뢰성을 심어 준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오송제3생명과학산업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산업단지를 바이오 중심 국가 산단으로 조성해 바이오 기업의 집적화를 이루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 충북 바이오의약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 규제 혁신이 필요한 만큼 정부와 국회에 협력을 요청해 놓고 있다.

    ◇ 충북의 잠재력은

    이미 오송에는 최초로 국가 주도 바이오·보건의료산업 특화단지가 조성돼 있어 충북도의 이러한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의약품·의료기기 허가기관인 식약처 등 6대 국책기관이 밀집돼 있고,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4개 핵심연구개발지원시설까지 추가로 건립돼 첨단의료제품 개발에 필요한 인력과 첨단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아이디어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원스톱(One-Stop) 서비스가 가능한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충북 바이오생산 규모는 1조 8889억 원으로 전국 2위에 올라 있고, 전년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충북 바이오 인력 분포도 7800명으로 전국대비 2위 수준이며 전년 대비 20.7%가 증가했고, 바이오 투자 규모도 1293억 원으로 전국 3위, 전년 대비 48%가 증가했다.

    이번 문 대통령의 약속은 지난 대선 당시 충북을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로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다시 확약한 것으로 정부가 혁신성장의 새로운 힘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대내외에 공표한 셈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2017년 세계시장 대비 2%인 한국의 세계 바이오시장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는 데 충북이 앞장서겠다”며 “2030년까지 바이오 전문 인력 양성, 바이오 미래 성장기반 조성, 천연물․화장품 혁신 생태계조성, 바이오헬스 국가 산단 조성 등 4개 분야 120개 과제에 8조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지사는 2030년경 세계 바이오시장에서 대한민국 점유율을 6%까지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겠다는 충북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최근 정부에서 바이오를 3대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발표한 것에 대해 국내 바이오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감사하다”며, “앞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석한 지역 기업인들은 제약 바이오산업 인력양성 및 바이오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신약개발 효율성 제고를 위한 상용화 기술개발 지원 등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