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입대학생 ‘장학금 받고 빠지는 악순환’ 매년 되풀이시, 매년 6억 전입장학금·지원금 투입 ‘전입신고 안간힘’
  • ▲ 제천시 청사 전경.ⓒ제천시
    ▲ 제천시 청사 전경.ⓒ제천시

    충북 제천시가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자연감소를 이겨내고 인구 13만5000명 선 회복에 안간힘을 쏟으며 자존심을 지켰다.

    8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제천시 인구는 13만4842명으로 4월 들어 401명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말 13만5243명(남 6만7729명, 여 6만7514명)을 회복했다.

    지난달(4월) 집중적으로 인구가 늘어난 것은 제천시가 대원대와 세명대학교 학생(신입생)을 대상으로 전입 장학금(100만원)과 전입지원금(30만원) 등 전입이벤트 상품을 내걸고 홍보하며 전입신고를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제천시는 매년 입학시즌을 맞아 대학 내에 출장 전입신고센터를 마련하고 전입홍보에 애를 쓰고 있다.

    시는 전입·신고한 학생에게는 △100만원의 제천시 장학금 자격 부여(6개월 이상 유지) △연 10∼30만원의 전입지원금 △해외 배낭여행 연수 자격 △건강보험, 주민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 시는 대학 출장 전입신고를 통해 제천시로 주민등록을 옮긴 대학생은 모두 7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어 시는 대원대 신월체전(9일)과 세명대 청룡체전(15, 16일)에 전입신고 센터를 마련하고 학생들의 전입을 유도하고 각 대학 학생처에서도 상시접수를 진행한다.

    제천시는 매년 전입대학생을 위한 장학금 예산 5억5000만원과 전입지원금 8000만원을 확보해 전입을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남아 있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받고 빠지는’ 악순환은 해마다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월별 인구현황을 살펴보면 입학시즌(3월)이 6개월 지난 그해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매달 120여명 정도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시는 “인구감소 현상이 대학생들의 전출이 전부는 아니다”며 “고령화와 취업 등으로 일부 전출과 감소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 대학교육지원팀은 전입대학생들에게 지역 소속감과 연대감을 주기 위해 매년 봄, 가을 두 차례 버스를 이용해 ‘전입대학생 제천투어의 날’도 운영하고 있다.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둔 학생에게 지급하는 ‘전입지원금’도 올해부터는 지역 소비 진작과 경기활성화를 위해 제천화폐로 지급하고 있다.   

    염희성 대학교육지원팀장은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자연감소 등으로 인구 지키기가 쉽지 않지만 유지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짜내고 있는 것”이라며 “대학생 전입신고와 같은 단기적 정책 이외에도 출산장려와 귀농귀촌 유치 등 장기적 정책을 통한 인구유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