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대학생, 할아버지 먼저 대피시키고 불 끄다 참변
-
충북 청주에서 25층 아파트 화재로 1명이 숨지고 46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2일 청주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오전 4시8분께 서원구 25층 아파트 3층에서 불이나 대학생 A씨(24)가 숨졌다.
안방에서 숨진 채 발견된 A씨는 할아버지(80)를 먼저 대피시킨 뒤 불을 끄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서에 따르면 3층 내부 132㎡가 전소됐고, 집기류 등 70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소방당국은 소방인력 80명, 소방차 22대, 헬기 1대 등을 투입해 진화했다.
이 아파트는 2004년 12월29일 건축 허가를 받아 16층 이상 고층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한 규정 탓에 피해를 막지 못했다.
11층 이상 아파트의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은 사흘 뒤인 2005년에 적용됐고, 지난해부터는 6층 이상 모든 공동주택에 이 시설을 해야 한다
합동조사팀은 3일 오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