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와 증거인멸 우려, 11일 제천지원서 영장실질심사
  • ▲ 지난 8일 오후 11시경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앞서 가고 있는 여성이 마이크로닷의 모친, 흰색 마스크를 쓰고 뒤따라가는 남성이 마이크로닷의 부친이다. ⓒ목성균 기자
    ▲ 지난 8일 오후 11시경 제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는 마이크로닷 부모.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앞서 가고 있는 여성이 마이크로닷의 모친, 흰색 마스크를 쓰고 뒤따라가는 남성이 마이크로닷의 부친이다. ⓒ목성균 기자
    충북 제천경찰서는 10일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씨(61)부부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차용사기 등의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와 증거인멸이 우려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 씨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7시30분 대한항공 KE130편으로 입국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인천공항경찰단은 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신씨 부부를 긴급체포한 뒤 제천경찰서 측에 신병을 넘겼다.

    마이크로닷 부모에게 돈을 떼인 제천시 송학면 14명의 피해자는 이들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경찰에 고소한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피해금액은 모두 6억여 원이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당시 떼인 금액을 현재 화폐가치로 계산하면 20∼30억원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신씨부부와 합의 과정에서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 부부의 구속여부는 11일 청주지원 제천지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이들 부부는 입국 전, 뉴질랜드 현지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현지(한국) 대리인을 통해 일부 채권자의 부채를 상환하며 합의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