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3일 청령포 홍보관 영월자원식물연구회 120여점 전시
  • ▲ 지난 9일 강원 평창군 귤암리 문희마을 일원 절벽에 꽃망울을 터트린 동강할미꽃 모습.ⓒ신윤균 사진작가 제공
    ▲ 지난 9일 강원 평창군 귤암리 문희마을 일원 절벽에 꽃망울을 터트린 동강할미꽃 모습.ⓒ신윤균 사진작가 제공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 ‘동강할미꽃’ 전시회가 열린다.

    강원 영월자원식물연구회(회장 강신규)는 오는 22, 23일 이틀간 청령포 강변저류지 홍보관에서 ‘제12회 동강할미꽃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연구회원 25명이 겨우내 실내와 하우스 등에서 키운 동강할미꽃 120여점을 선보인다.

    영월과 정선, 평창 등 동강 일원 석회암지대 바위틈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 ‘동강할미꽃’은 영월을 대표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이달부터 내달까지 꽃을 피우는 봄의 전령사 ‘동강할미꽃’은 험난한 기암절벽에서 자생하며 잎이 자라서 보라색 꽃망울을 터트리며 고개를 꼿꼿이 세운 자태가 일반 할미꽃과 다른다.

    2000년 한국식물연구원 이영노 박사가 ‘동강’이라는 이름을 붙여 ‘동강할미꽃’으로 불리게 됐다.

    이후 동강할미꽃의 아름다움이 알려지고 유명세를 타면서 일부 탐방객들의 무분별한 훼손으로 멸종 위기를 맞기도 했다.

    영월자원식물연구회는 지역의 대표적인 강 ‘동강’의 이름이 붙여진 ‘동강할미꽃’의 훼손을 막고 보존하기 위해 2010년 식물연구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틈틈이 시간을 내 동강주변 자생지 복원작업과 개체수 유지, 증식작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 ▲ 동강 절벽에 꽃을 피운 동강할미꽃 모습.ⓒ신윤균 사진작가 제공
    ▲ 동강 절벽에 꽃을 피운 동강할미꽃 모습.ⓒ신윤균 사진작가 제공
    동강할미꽃의 특징은 뿌리는 굵고 흑갈색이며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온다. 

    잎자루가 긴 것이 특징이며 꽃 전체에 흰 털이 나서 흰빛이 돌지만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털은 없다.

    흰털로 덮인 열매의 덩어리가 할머니의 흰머리 같기 때문에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강할미꽃은 땅을 보지 않고 하늘을 보고 피는 것이 일반 할미꽃과 다르며 자주·홍자·분홍·흰색 등으로 핀다.

    강신규 회장은 “10여 년 동안 동강할미꽃을 알리고 보전하는데 최선을 다한 회원들이 정성들여 관리한 동강할미꽃을 일반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자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