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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범덕 청주시장 “첨단과 전통 어우러진 古都만들겠다”

“청주‧이천‧평택은 반도체 새로운 발전 축”

박근주 김정원 기자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9-02-06 15:11

▲ 한범덕 청주시장이 시장실에서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첨단과 전통의 고도 조성을 위한 계획을 밝히고 있다.ⓒ박근주 기자

세계의 경기침체로 인한 지역 경기불황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역사회에도 그림자를 크게 드리우고 있다. 충북 청주시도 예외는 아니다.

사상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수출 감소를 예상하는 우려에서다.

지난 해 민선7기 충북 청주시장으로 당선된 한범덕 시장은 ‘함께 웃는 청주’를 시정 목표로 내놓고, 구현할 방안으로는 ‘첨단과 전통’이 어우러진 시정을 약속했다.

특히 한 시장은 취임 초부터 4차 산업혁명과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의욕적인 추진의지를 내비쳤다. 취임 7개월이 된 시점에서 한 시장은 이와 관련해 어떻게 로드맵을 만들고 구상하고 있을까?

한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은 민간 영역에서 끌고 가야지, 지방정부가 선도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은 민간 쪽이 많이 가고 행정은 서포팅해주고 우리는 받아들일 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며 공무원이 해야 할 부분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아직은 지방자치단체 모든 직원들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선 인지하고 뒤쳐지지 않도록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올해 많이 공부하고 학습하는 연구모임을 많이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한 시장은 “4차 산업혁명의 특이점은 물어보고 연구하고 공부해 보면 3차 산업혁명이 지나가는 속에 4차 산업혁명이 ‘믹스(mix)’된 것이다. 그러니까 온라인으로만 가다가 오프라인이 들어오고 컴퓨터로만 가다가 사람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아마존이 온라인 구장, 시장, 구매하다가 아마존이 매장을 구입했다. 온라인에 오프라인이 들어가는 이 세상이 엄청나게 트렌드가 굉장히 빠르고 넓고 복잡하다. 이 것을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딸린 기반기술이 너무 많다. 빅데이터, AI, 3D프린터, 가상현실(VR)이 붙으면서 블록체인 기술까지 나오니까 이것을 접목해서 넣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지역화폐 등은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팜, 그리고 블록체인에 기반한 지역 내에 지역화폐, 지역코인, 제로페이 사업과 같은 4차 산업으로 가는 경제와 밀착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뉴데일리는 한범덕 청주시장과 인터뷰를 통해 2019년에 새로 추진할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봤다.

△함께 웃는 청주의 의미는.
“시민 누구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청주라는 의미로 해석해 줬으면 좋겠다.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을 기반으로 기본적인 삶을 포용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가는 청주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공직자들의 혁신적인 시정을 위한 노력과 적극적인 봉사도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사회 구석구석으로, 가정과 개인의 삶 속으로 희망과 의지가 충만해지는 청주가 되는 것이라고 보면 무난할 것이다.”

△청주읍성 복원에 대해 의지를 보여 왔는데.
“청주가 1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라는 것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런 역사에 걸맞은 문화재적 가치를 지난 장소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청주읍성은 일제 강점기에 허물어졌고, 그 성돌은 모두 흩어지고 말았다.

청주읍성이 있었다면 그 가치와 경제적 효과는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쉽다. 청주읍성 복원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민선 7기에는 이 사업을 완료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 기반을 만들어 놓는 일이 중요하다고 본다.

임기 동안에는 우선 청주시 2청사(구 청원구청) 앞에 있는 KT건물(구 청주전신전화국)을 매입할 생각이다. 가능하다면 더 많은 부지를 확보해 놓을 생각이다. 중앙공원 서쪽 일부를 성문 모형으로 만들어 놨는데 앞으로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취임초부터 4차 산업혁명 육성을 강조해 왔는데.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정부문에서는 관련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

직원들에게 이를 공부하고 연구해서 해야 할 일이 뭔가를 찾아보라고 말해 왔다. 대학 교수들도 초청해 강의를 부탁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기업들을 찾아보기도 하고, ‘제로페이’도 연구해 지역 화페나 지역 코인 사업으로 확대시킬 수 있나를 연구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팜’이나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사업을 연구하고 방법을 찾고 있다. 지방정부에서 지원해야 할 일을 찾아보는 중이다.”

한 시장은 도심공동화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도심공동화문제 때문에 도심재생이 생긴 것이다. 종전에는 재생전략을 완전히 옛 것은 없애고 새로운 것을 세우는 것이었는데, 이에 대한 반성이 있었다”면서 “작년 8월에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도종환 문체부장관이 청주 옛 연초제조창에서 협약을 체결한 것은 옛 것에 대한 문화적인 요소를 바탕으로 도심을 새로 살려보자는 뜻이었다. 그 중심이 옛 연초제조창이고 이를 중심으로 문화자원을 살려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시장은 “그 다음은 침체돼 있는 우암‧내덕1‧운천동 등 3곳이 도심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올해 이 것을 잘 추진하고 도심재생 뉴딜사업에 탈락한 모충‧영운동을 다시 추진해 넓혀보겠다”며 “기존의 중앙도심은 시청사에 대한 청사건립과 더불어 중앙공원사적공원화사업하면서 도시이미지를 1500년 고도의 모습으로 맞춰가는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립박물관 청주관이 개관돼 내덕동 등 구도심이 새롭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이 청주첨단문화산업재단을 통해 새로운 창조 공간으로 변하고 있고, 그 가운데 일부 시설이 현대박물관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옛 것을 새로운 문화적 영역으로 탈바꿈시켜 보려고 한다.

현대미술관이 들어선 우암동이나 내덕동은 물론이고, 모충동 등 구도심도 새롭게 변모시킬 것이다. 중앙공원도 옛 청주 동헌을 중심으로 장기적으로 사적공원화 할 생각이다.

▲ 한범덕 청주시장이 새해들어 지역 중소기업 방문의 일환으로 (주)이엔씨테크를 찾아 근로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청주시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지역의 관심사가 됐다. 충북도 생각으로는 음성 인근이 될 것으로 보는데.
“이미 충북도 차원에서 이를 유치할 계획으로 뛰고 있다. 용인시로 이 사업이 지정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이는 수도권 규제 완화에 역행하는 결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부처를 세종시에 갖다 놓은 의미가 없어진다. 이미 수도권은 해방 이후에는 전국 경제력의 20% 수준에서 지금은 50%로 올라섰다. 국가 균형발전을 역행하는 것이다.

이미 청주와 이천, 평택은 반도체 발전의 새로운 발전 축이 돼 가고 있다. 용인으로 갈 필요가 없다.” 

△지난 29일 전북도가 새만금지역에 국제공항 건설과 관련, 예타면제가 확정됐다. 청주국제공항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가 편파적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현실이 됐다.

다만, 청주시는 청주국제공항이 중부권 허브공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활주로 확장과 도로망을 확충하고, 저가 항공사의 모(母)기지 공항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

또한 이 항공사가 근거리 국제노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본다.“

△올해 역점 시책은.
“무엇보다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계적인 재난대비 시스템을 구축하겠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예측, 저감, 배출, 보호 등 4개 분야에 대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

전기·수소 차 보급 등 친환경 에너지전환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대형 사업장 청정연료 교체·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자발적 감축·녹색 공간 확충 등 모든 정책적 수단을 강구하겠다. 시내버스 준공영제 및 버스 노선개편 등 대중교통 활성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기본적 삶을 누릴 수 있는 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겠다.

기초생활을 보장하는 맞춤복지는 물론 아이들은 살뜰히 보살핌을 받고 청년은 꿈을 펼치고, 장년은 안정을 누리며, 어르신은 행복한 노후를 보장받고, 몸이 불편해도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

명실상부한 문화도시로 도약을 위해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투자유치는.
“올해 투자유치 목표액은 3조 5000억 원이다. 지리적 위치와 전국 2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최적의 교통물류환경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

기업들의 투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산업단지 조성 및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투자 환경조성에 힘쓰겠다.

특히 ICT융합산업, 바이오의약, 화장품뷰티 등 첨단우량기업 유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 지역특화 주력산업을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키워 4차 산업 선도도시로써 입지를 더욱 강화해나가겠다.”

△안전한 청주를 힘쓰겠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가.
“2017년 7월 우리 지역은 유례없는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고, 지난해에는 100년 만의 폭염으로 고통을 받았다. 예측하기 어려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근본적인 예방대책을 수립하고 재난 안전관리체계를 혁신하겠다.

풍수해, 화재, 지진 등 유형별 위기관리 매뉴얼을 정비하고 재난 안전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해 상습침수 지대 우수저류시설 설치 등 안전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생활 속 모든 공간에서 안전하고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현장을 더욱 꼼꼼히 살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데 주력하겠다.

또한, 범죄에 안심하고 생활 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화장실 몰래카메라 방지용 안심스크린 설치 및 범죄예방환경 설계(CPTED) 기법 등을 적용해 도시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

△노인과 유아 청소년 돌봄 정책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통계에 따르면 충북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5.8%에 이르며, 초고령화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어르신들의 복지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에 절감하고 있고 세심히 살펴보고 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을 대폭 확대해 지난해 대비 18% 증가한 8023명의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 지역의 전체 어르신 중, 홀몸 어르신 수가 2만 6000여 명(약 26%)에 달하고 있다.

지북동에 독거노인통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그동안 산남노인복지센터와 청주상당노인복지관 2곳에서 진행했던 노인돌봄기본서비스와 응급안전돌봄사업 등을 통합 운영해 보다 꼼꼼하고 효율적으로 홀몸 어르신을 케어 하도록 하겠다.

아이들을 위해 아동친화도시 조성에도 힘쓰겠다. 아동의 4대 기본 권리와 아동친화도시 인증 10가지 원칙을 충족할 수 있는 정책전략을 개발하고 시행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도록 노력하겠다.

정부 정책사업인 아동수당 및 영유아보육료 등 정부 정책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은 물론, 어린이복합문화체험관, 스케이트장 등 아이들이 사계절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여가시설도 확충해나가겠다.”